전쟁 겨우 피했다…그리스 총리 300m 앞에 떨어진 러軍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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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회담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착탄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시찰 중이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해군 드론 기지가 있는 오데사를 지속적으로 공습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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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회담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착탄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시찰 중이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오데사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연방군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무인 해상 드론이 있는 오데사 항구 지역의 격납고에 고정밀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오데사 지역에서는 5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이번 공습은 해당 지역을 시찰 중이던 두 정상이 오데사 항구에 도착한 직후 발생했다. 다행히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는 공습 피해 없이 무사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오데사 항구를 방문하던 중 공격의 충격을 느꼈고 일행은 연기로 뒤덮인 ‘버섯구름’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측 관계자에 따르면 폭발은 자동차 행렬이 있던 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번 공습과 관련해 “우리가 차에 탔을 때 큰 폭발음이 들렸는데 방공호로 갈 시간이 없었다”며 “전쟁에 대해 신문으로 읽는 것과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정말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장 훌륭하고 생생하게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전선과 군인들뿐만 아니라 무고한 우리 시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에 얼마 안 되는 항구도시로 곡물 수출에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해군 드론 기지가 있는 오데사를 지속적으로 공습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 2일 러시아군이 띄운 자폭 무인기가 오데사 지역의 아파트 단지에서 자폭하면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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