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지구마불2'…"제4의 멤버는 보드와 주사위"(종합)
김태호 PD "즉흥성을 가져가되 예능적 재미 추가"
9일 저녁 7시 50분 ENA서 첫방송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새로운 보드판이 깔렸다. 외국 영화에 '쥬만지'가 있다면 한국 예능엔 '지구마불'이 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더욱 강화된 웃음을 선사할 '지구마불2'가 주사위 던질 준비를 마쳤다.
7일 오후 ENA와 테오(TEO)의 새 예능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게여행2'(이하 '지구마불2') 제작발표회가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태호 PD와 김훈범 PD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참석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일명 곽빠원)가 김태호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은 2023년 상반기 ENA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유튜브 누적 조회수 6000만 뷰를 돌파했다.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이번 시즌에도 곽빠원이 출격한다. 이들은 더욱 커진 스케일과 새로운 게임 룰 등으로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예고한다.
김태호 PD는 "즉흥적으로 결정된 나라에 빠른 서치와 예약으로 주어진 시간 안에 만족도 높은 여행을 선보여야 함은 가져간다. 다만 1년 사이 (출연진이) 높은 방송 역량을 보여왔고 확장성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추가했다"며 "또 예능적 재미를 위해 추가 장치를 구성적인 면들로 차별성을 줬다"고 이전 시즌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곽튜브는 "시즌1은 여행 유튜브가 80 부루마불이 20이었다면 이번엔 50 대 50"이라며 "진행 방식은 여행이지만 틀은 부루마불이다. 다양한 장치 요소가 있어 식상해진 면을 중화시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차별점은 '여행 파트너'라는 새로운 방식이다.
빠니보틀은 "시즌1 때 3명 모두 외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번엔 파트너가 있다"며 "생각 없이 지나가다 여행이 끝난 느낌이고 추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곽튜브는 "부루마불이라는 보드게임이 운이 크지 않냐. 이번엔 파트너와 황금열쇠 운이 크게 작용한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1 이후 곽튜원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1년 사이에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기에 이번 촬영할 때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봤다고 한다.
빠니보틀은 "장년층은 잘 모르셨는데 이번에 공항 가면 오히려 어머님 아버님이 알아보신다"고 전했다. 또 "미용실 사장님이 '뉴스 틀면 싸우고 안 좋은 이야기만 해서 ENA를 틀어놨는데 아무 생각 없이 여행한 모습이 보기 좋고 기분이 편안해졌다'고 하시더라. 저희가 하는 일이 생각보다 큰 일임을 깨달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곽튜브는 "지난번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하기 싫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결과물이 너무 좋고 셋이서 광고를 많이 찍어 금전적으로 얻은 게 많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방송계에 스무스하게 진입할 수 있었고 '지구마불' 찍고 나서 방송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1 우승자 원지는 "한번 우승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라. '남의 돈으로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고 '제작진 돈 제작진 산'"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진짜 즉흥적이다. 주사위를 던지며 환호를 지르고 진심 어린 표정변화 보는 게 재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1의 우승 상품으로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받았고 이 내용은 시즌2 첫 방송에 담길 예정이다.
시즌2는 시즌1과 동일하게 TV와 유튜브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방송과 유튜브에 담기는 콘텐츠가 다르기에 이번에도 유튜브와 방송의 차별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예정이다. 다만 TV에 조금 더 힘을 준 만큼 방송을 통해 볼거리가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김훈범 PD는 "시즌1에서 그랬던 것처럼 유튜브 공개 형식은 동일하다"며 "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과 방송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을 구분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좋아하는 입맛에 맞게 풍성해진 것도 있다. 파트너도 등장하며 이야깃거리가 많아지고 유튜브·방송 간 차별점이 확실히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PD는 "시즌1은 '유튜브용으로 놀아볼까' 찍었던 건데 이번엔 TV에 맞게 각색했다"며 "처음부터 TV에 어울릴만한 콘텐츠로 구상했고 훨씬 내용적으로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TV와 유튜브를 동시에 공략하다 보니 시청률과 수익성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이에 김태호 PD는 "회사(테오)에서 생각하는 건 '지속가능성'이다. 당장 성과를 내기 위한 건 아니고 크리에이터들과 성장하는 후배들의 지속가능성을 만들고 고민하는 시스템"이라며 "지난해 IP를 소유하고 자체 제작 유통 등 수익성이든 지속가능성이든을 판단했을 때 이런 부분에서 의미 있고 성공적"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태호 PD는 "제4의 출연자는 '보드'와 '주사위'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며 긴장감을 높인다"며 "이 부분은 방송을 통해서만 나간다. 전체적인 게임은 방송, 여행 개별 아이템은 유튜브로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9일 저녁 7시 50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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