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와 함께” 의대 교수들 보직 사퇴…집단행동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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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시작하자 이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7일 가톨릭대학교는 가톨릭대 의과대학 학장단 8명 전원이 대학본부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원광대에서도 대학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한 의대 학장 등 교수 5명이 보직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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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시작하자 이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7일 가톨릭대학교는 가톨릭대 의과대학 학장단 8명 전원이 대학본부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연준 가톨릭대 의과대학 학장은 전날 교수들에게 배포한 학장단 명의 입장문에서 “지난해 11월 대학본부가 제시한 ‘100%(93명) 증원’ 대신 현실적으로 가능한 규모를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지난번과 같은 수로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00% 증원은 주요 의과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현 정원의 3배수가 동시에 수업을 받아야 하기에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경상국립대에서도 의대 학장 등 12명이 보직 사임했고, 보직이 없는 교수 2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5일 원광대에서도 대학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한 의대 학장 등 교수 5명이 보직 사임했다. 보직 사임은 교수가 행정 보직에서 물러나는 것이지 교수직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집단행동을 위한 투표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건국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101명의 교수가 참석해 집단행동 참여 방식을 묻는 투표를 했다. 이태윤 건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한겨레에 “정부가 전공의 면허 정지와 처벌을 가시화하는 경우 교수의 96%가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응답했다”고 투표 결과를 설명했다.
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울산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집단행동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교수총회를 열었다. 앞서 비대위가 소속 의대 교수 996명을 대상으로 ‘정부 사법조치에 따른 대응 방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의·진료 겸직 해제 혹은 사직서 제출 등을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77.5%에 달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충북대학교 병원 교수 160명으로 이뤄진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학생·전공의 등의 사법절차가 진행되면 투쟁을 시작할 것이고, 제자와 끝까지 함께한다. 투쟁은 사직을 뜻한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전국종합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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