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존 정확도 96%까지 상승 기대…로봇심판 등장, 달라지는 KBO리그

정세영 기자 2024. 3. 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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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도입 이전 91.3% 정확성 수준이 95∼96% 이상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해 더 정확한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나선다.

KBO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4시즌 ABS 등 새롭게 도입되는 규정·규칙 변경 사항의 이해를 돕기 위한 '2024 KBO리그 ABS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ABS 도입은 KBO리그가 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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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ABS 미디어 설명회. KBO 제공

"ABS 도입 이전 91.3% 정확성 수준이 95∼96% 이상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해 더 정확한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나선다. KBO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4시즌 ABS 등 새롭게 도입되는 규정·규칙 변경 사항의 이해를 돕기 위한 ‘2024 KBO리그 ABS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ABS는 올해 KBO리그 1군에 적용된다. 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를 이용해 공의 위치와 궤적, 각도를 파악, 컴퓨터가 자동으로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판정한다. 주심은 로봇심판이 내린 스트라이크와 볼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ABS 도입은 KBO리그가 세계 최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는 도입하지 않았다. ABS 도입 이유는 개선이 요구됐던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공정성 강화 때문이다.

KBO는 지난해 91.3%였던 심판 정확성을 ABS 적용 시 올해 95∼6% 정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O 관계자는 "현장의 기계 오류만 없다면 사실상 100%에 가까운 정확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ABS를 도입해도 야구 선수들과 팬들이 보기에 불만족스러운 판정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공정하고 일관된 스트라이크 존을 양 팀에게 제공하고, 판정의 정확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거나, 반대의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크 존 상단 기준은 선수 신장의 56.35%를 적용하고, 하단 기준은 선수 신장의 27.64%를 적용한다. 타자의 스탠스를 고려하지 않고 신장만으로 존 설정한다. KBO는 "선수가 악용할 수 있기에 신장만 고려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엄청나게 특이한 타격폼을 가진 타자가 아닌 이상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타격폼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단에는 ABS 판정 관련 테이블 PC가 지급된다. 만약 시스템에 오류가 있으면, 주심이 대체할 수도 있다. KBO 관계자는 "ABS 운영 요원이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면 심판에 전달한다. 복구가 가능한 수준이면 복구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복구가 어려우면, 주심이 대체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클록(투구와 타격 준비 제한 시간)은 전반기 결과를 검토해 최종 도입을 논의할 계획이다. 피치클록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됐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이 제도를 도입했고, 9이닝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40분으로 종전 3시간4분보다 24분 단축됐다.

KBO리그의 피치클록은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받은 때부터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각각 15초, 20초로 제한하는 MLB보다 3초씩 길다. 포수는 피치클록의 잔여 시간이 9초가 남은 시점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 안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투수와 포수는 볼카운트 1개가 올라가고,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를 떠안게 된다.

이와 함께 수비시프트 제한은 더욱 공격적인 야구를 지향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되고, 베이스 크기도 확대된다. 1~3루 베이스 크기는 기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3㎝)로 확대한다. 홈베이스와 1, 3루간 거리는 각각 3인치(7.62㎝) 줄었다. 2루와 1, 3루간 거리는 각각 4.5인치(11.43㎝) 감소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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