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불2' 김태호 PD "예측 불가능한 주사위, 제4의 출연자"

황재하 2024. 3. 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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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가 연출한 ENA 여행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이하 '지구마불')이 이달 9일 시즌2로 돌아온다.

7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 PD는 '지구마불' 시즌2의 관전 포인트로 예측 불가능한 주사위 게임의 특징을 들었다.

김 PD는 "사실 '지구마불'은 당장의 성과보다도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즌2로 멈추지 않고 시즌3, 시즌4로 쭉 진행되면서 계속되는 사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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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니보틀·곽튜브·원지 여행예능…"시즌1 개성 살리고 재미 추가"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2 제작발표회 김태호 PD 김태호 PD가 7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EN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시즌2에서는 제4의 출연자라고 할 수 있는 게 주사위와 보드(게임판)였어요. 시즌1보다 훨씬 더 극적인 인상을 준 장면들이 많았죠."(김태호 PD)

김태호 PD가 연출한 ENA 여행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이하 '지구마불')이 이달 9일 시즌2로 돌아온다.

7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 PD는 '지구마불' 시즌2의 관전 포인트로 예측 불가능한 주사위 게임의 특징을 들었다.

김 PD는 "시즌1보다 주사위를 던지는 동안 훨씬 극적인 장면이 많았다"며 "방송 도중 빠니보틀이 '이거 다 방송에 내보내야 돼'라고 소리쳤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2 포스터 [EN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구마불'은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 세 명의 여행 유튜버가 보드게임 주사위를 굴려 보드게임 판 위에 있는 도시 중 어디로 여행할지 정한 뒤 곧장 여행을 떠나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작년 3∼5월 방송된 '지구마불' 시즌1은 ENA에서 최고 1.46%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넷플릭스에선 한국 주간 시청 시간 2위에 오르는 등 높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시즌1은 세 출연자의 여행을 각자의 유튜브에 공개한 뒤 조회수와 '좋아요' 수가 가장 많은지 경쟁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체 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합산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는 매주 1위부터 3위까지 순위를 정해 1∼3점의 승점을 배분하고, 이 승점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시즌2에서는 이전 시즌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여행지를 대거 추가하고 각 출연자의 여행에 깜짝 동행하는 '여행 파트너'를 투입하는 등 볼거리를 늘렸다.

김 PD는 "사실 '지구마불'은 당장의 성과보다도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즌2로 멈추지 않고 시즌3, 시즌4로 쭉 진행되면서 계속되는 사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편을 제작할 계획이 있냐는 문의도 들어오고 있고, 지속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2 출연진 7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자들. 왼쪽부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 [EN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각 출연자는 방송을 앞둔 이날 각자 시즌2 촬영 소감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빠니보틀은 "사실 시즌2에는 제가 빠지고 더 재미있는 사람이 들어와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출연하지 않으려 했다가 결국 출연하게 됐다"며 "그런데 시즌2에서 여행을 너무 재미있게 다녀와서 출연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승 경쟁에 대해선 "우리 세 명 다 우승을 향해 달리진 않았고, 경쟁보다 여행을 즐기는 성격"이라며 "시즌2의 여행 자체가 저한테는 우승 상품이었다"고 말했다.

곽튜브는 "시즌1에선 엉성하게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편집을 거친) 결과물이 좋게 나와서 놀랐다. 그런데 시즌2는 엉성하게 찍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기대감을 모았다.

시즌1의 우승자인 원지 역시 "두 번째 시즌이라서 어떤 걸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제작진이 여러 장치를 마련해주셨다"며 "시즌1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재미있는 요소들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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