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앞두고 코코아값 폭등…가격 인상 압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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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세계적으로 급등하면서 초콜릿을 활용한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을 부채질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코코아매스를 중간 가공업체를 한 차례 거친 뒤 들여와 가격 인상 요인이 완충되지만 원가 상승의 압박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 빵은 다품종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 압박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면서도 "서아프리카산 코코아 원료의 가격이 워낙 폭등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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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세계적으로 급등하면서 초콜릿을 활용한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을 부채질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디저트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재고분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전날 코코아 선물 가격은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 기준 톤당 65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5.4%, 연초 대비 53.1% 오른 수치다. 2775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월대비 136% 상승했고 지난 4일에는 658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코아 가격 급등은 가나 등 서아프리카에 엘니뇨와 병충해가 덮치며 카카오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아프리카는 전 세계 카카오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다. 코코아는 카카오 열매를 가공해서 초콜릿의 원료로 쓰이는 재료를 통칭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생산량이 35%가량 줄며 가격이 폭등했다"며 "코코아 톤당 가격이 7000불을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코코아를 식품의 주원료로 쓰는 국내 식품업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수개월 치 원료 재고를 미리 수매해 두지만 재고가 바닥을 보이면서 가격 인상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초콜릿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수급처 다변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판형 초콜릿 '가나'는 가나의 코코아빈을 수입해 만든다. 가나산이 핵심 원료이기 때문에 성분 함량에 큰 변화를 줄 순 없지만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다른 수입처도 고려할 수밖에 없단 것이다.
판형 초콜릿은 통상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코코아분말 등과 설탕, 탈지분유, 밀가루 등을 조합해 만든다. 재료별 비율은 공개되지 않지만 전체 재료에서 코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60%로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오리온은 롯데웰푸드와 달리 코코아를 가공한 코코아매스를 수입해 쓰고 있다. 판형 초콜릿 '투유'를 비롯해 초코파이와 마켓오 일부 제품에도 코코아 원료가 들어간다.
코코아매스를 중간 가공업체를 한 차례 거친 뒤 들여와 가격 인상 요인이 완충되지만 원가 상승의 압박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음료, 베이커리류를 취급하는 업계도 코코아 가격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초콜릿이 들어가는 음료, 빵 등은 주로 서아프리카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판형 초콜릿이나 초콜릿 과자와는 달리 벨기에,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수급처가 다양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 빵은 다품종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 압박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면서도 "서아프리카산 코코아 원료의 가격이 워낙 폭등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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