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어머니의 고백 "나의 Shh=딸, 좋은 유전자 못 줬지만 멋지게 성장" [SC이슈]

정유나 2024. 3. 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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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아이유의가 곡 'Shh..'의 작사 비화를 전하며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머니 역시 "나의 'Shh..'는 딸이다. 한 여자로 봤을때 늘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다"라고 밝히며 훈훈한 모녀애를 드러냈다.

6일 아이유의 유튜브 채널 '이지금'에는 'IU 'Shh..' (/W My First World)'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아이유의 어머니는 직접 인터뷰어로 나서 딸과 대화를 나눴다.

먼저 아이유는 "첫 롤모델이 누구냐"라는 어머니의 질문에 "사실 태어나서 제일 먼저 만난 저의 세상이기도 한 부모님이지 않겠나. 제가 제 ('Shh..') Verse에서 다룬 상대는 엄마였다. 엄마가 저의 첫사랑이기도 했고, 첫 선생님이기도 했고 , 저한테 가장 먼저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준 여자이기 때문에 엄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또 더 많은 선배님들이 계신다. 이번 곡에 함께해 주신 패티김 선생님도 너무 존경하고. 세상엔 멋있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라며 전했다.

이어 어머니의 "우리가 남으로 만났어도 우리도 친구가 될 수 있었겠냐"라는 질문에 "예비 답변을 보는데 질문자님(어머니)이 그렇게 썼더라. 제가 아빠를 많이 닮았지 않냐. 그런데 저희 아빠가 질문자님을 많이 좋아하지 않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친구로 만났어도 제가 아빠를 닮은 그 취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엄마와도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쓰셨더라. 그걸 보고 '자신감 대박이다'라고 (느꼈다). 전 솔직히 제가 막 친구가 되려고 먼저 다가가지는 못 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엄마는 인기가 너무 많았을 것 같다. 만약 같은 반이었다면 엄마는 아마 반장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이유의 어머니가 "나는 반장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하자 아이유는 "요즘 세상에 태어났으면 반장을 했을 거다. 반 애들도 엄마를 다 좋아했을 것 같다. 그러면 나는 쉽게 다가가지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모르는 사이로 살았을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Shh..'의 첫 파트에서 '엄마'를 주제로 가사를 쓴 이유에 대해 "내 인생에 있어서 인상적이었던, 나한테 영향을 많이 줬던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당연히 엄마가 제일 먼저 나와야 될 것 같았다.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사람이니까. 그래서 엄마의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싶었다"라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Shh..'의 가사를 읽어본 소감으로 어머니는 "지은이가 그래도 엄마를 늘 이렇게 생각해 주는구나 싶었다. 못난 엄마, 아무것도 잘한 것 없는 그런 엄마인데. 좋은 유전자는 주지 못한 것 같다. 엄마가 키가 컸으면 우리 지은이도 키가 컸을텐데"라고 엄마로서의 복합적인 마음을 털어놨다.

롤모델인 어머니를 위해서 'Shh..'라는 곡을 작사했다는 아이유는 "엄마에 대한 가사도 언젠가 한번 써보고 싶었다. 딸과 엄마의 관계는 복잡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데 사랑만이 다는 아니다. 이 관계가 형성되기까지 우리는 사랑도 했고, 미워도 했고, 갈등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아름다운 메이저 선율에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엄마'라는 주제를 이 곡의 첫 번째로 배치한거다. 뭐라고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암호 같은 그녀로 엄마를 처음에 배치하고 싶었다. 그 뒤에 나오는 처음 사귄 친구, 경쟁자 그리고 롤모델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엄마가 이 노래를 들으면서 부담 없이 '얘는 나를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유의 어머니는 "엄마 마음 속에도 어떤 'Shh' 그녀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은이다. 딸로서가 아니라 그냥 한 여자로 봤을때 늘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아이유의 6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The Winning)' 수록곡 'Shh..'는 진한 블루스 감성을 기반으로 나를 구성하는 오래도록 특별하고 복잡한 '그녀들'을 묘사한 노래다. 단순한 우정 혹은 사랑을 넘어 '그녀'와 나 사이의 조금 더 복잡한 관계를 그렸다. 해당곡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탕웨이가 출연해 아이유와 연기 호흡을 맞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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