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흩날리던 ‘시멘트 먼지’ 사라진 이유 봤더니

‘밀폐형 하역장비’ 없어 분진 문제
삼표시멘트 전용선 2척 운영해 해결
악천후에도 작업 가능·시간도 단축

삼표시멘트의 시멘트 전용선이 제주항 5부두에 입항해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삼표시멘트)

제주에 처음으로 도입된 ‘시멘트 전용선’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7월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 2척을 취항해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시멘트 전용선이 없어 하역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뿐더러 분진 발생 문제까지 겪었다. 시멘트를 바깥 환경에서 보호하는 ‘밀폐형 하역장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 또는 강풍이 불면 하역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도 일어났다.

반면 시멘트 전용선은 밀폐형 하역장비가 설치돼 분진이 발생하지 않고 3일이 걸리던 하역 시간도 절반 수준으로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또 밀폐 용기로 시멘트를 내리기 때문에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멘트 운송을 맡은 최상우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기사는 “전용선 도입으로 정확한 계량과 빠른 상차로 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며 “특히 우천 시에도 대기하는 경우가 없어 거래처로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전용선 취항은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