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이끈 AI…2월 소비자물가가 변수로 [미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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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연초 미국 증시는 단기 가격 부침을 겪었으나 정책(금리 인하) 기대 조정과 고점 부담을 딛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때 채권금리의 되돌림 압력에도 불구하고, AI 종목들의 하방 지지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3월 인하 기대가 추가적으로 후퇴하고, 채권금리 상승이 재차 높아지는 위험에도 AI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하방을 지지할 것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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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월 미국 증시는 어떤 요소에 의해 결정될까요?
A:연초 미국 증시는 단기 가격 부침을 겪었으나 정책(금리 인하) 기대 조정과 고점 부담을 딛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캐털리스트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AI 기업들은 긍정적인 작년 4분기 실적과 실적 전망을 제시하며 주식시장의 AI 열광이 지나치다는 우려를 보기 좋게 깨부쉈다.
S&P500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다. 이에 따라 3월 시장의 시선은 노동시장과 물가로 이동할 것이다. 이미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사라졌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넘어갈' 위험이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매우 중요하다.
1월 CPI가 일시적인 노이즈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3월에도 시장은 상승을 지속할 수 있다.
이 경우 AI가 주도한 강세 환경에서 소외됐던 비AI(Non-AI)와 중소형주의 상대 우위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1월에 이어 2월 CPI가 다시 한번 시장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다면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후퇴하고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약세가 동반될 것이다.
이때 채권금리의 되돌림 압력에도 불구하고, AI 종목들의 하방 지지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유에 대한 답은 2월까지 전개된 시장 성격에 있다. 연말 시장 랠리는 철저히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에 기인했고, 이에 그동안 소외됐던 부동산, 에너지, 소재 등이 오랜만에 주목받았다.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가 실망으로 전환되었고, 시장 충격은 이들 업종으로 집중됐다.
반면 이후 2월까지 시장 상승은 AI 기업들이 주도했다. 앞선 랠리와 다른 점은 금리 인하에 기인하지 않았다는 것과 실적 상승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3월 인하 기대가 추가적으로 후퇴하고, 채권금리 상승이 재차 높아지는 위험에도 AI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하방을 지지할 것임을 의미한다.
한편 올해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외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고, 공화당 후보로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식적으로는 아직 경선 초기지만 현재까지 모든 예비 경선에서 승리했고, 니키 헤일리의 정치적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 경선(2.24일)에서마저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하면서 사실상 트럼프의 후보 당선이 점쳐진 상황이다.
주식시장 관점에서 단기적으로 트럼프 관련 테마주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2분기 말로 갈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11월 대선을 3개월 앞둔 시점부터 주식시장 흐름이 부진해지고, 변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정책 변화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의회 모두 공화당의 승리 전망이 강화된다면 주식 시장은 이를 빠르게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박혜란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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