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심판 도입 KBO리그, 볼·스트라이크 판정 정확도 96%까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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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로봇 심판'으로 통하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도입으로 새 시즌 프로야구는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KBO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리그 운영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ABS를 도입하기로 했다.
KBO는 지난해 스트라이크 판정 데이터를 제시하며 ABS를 도입할 경우 판정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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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 판정 결과, 경기 중 실시간 제공…5초 딜레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소위 '로봇 심판'으로 통하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도입으로 새 시즌 프로야구는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존에 대한 이질감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존의 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면서도 기존 존 대비 높아진 정확도를 자신하고 있다.
KBO는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ABS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KBO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리그 운영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ABS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도 아직 마이너리그에서만 도입되고 있는 '로봇 심판'이 1군 레벨의 프로리그에서 도입되는 사례는 사실상 처음이다.
KBO는 지난해 스트라이크 판정 데이터를 제시하며 ABS를 도입할 경우 판정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KBO리그의 볼 판정 정확성은 91.3%로, 8.7%의 '불일치' 판정이 나왔다. 경기 도중 판정 시비가 불거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이유다.
반면 ABS가 새롭게 도입될 경우 정확성은 95~96%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적용되던 존을 기준으로 크게 이질감 없는 판정을 내리면서 정확한 판정이 기대되는 것이다.
ABS의 도입으로 스트라이크의 존 기준 자체가 바뀐다. 선수별 신장에 따라 존이 다르다.
스트라이크 존 상단 기준은 선수 신장의 56.35%를 적용하고, 하단 기준은 선수 신장의 27.64%를 적용한다. 타자의 타격 자세는 고려하지 않으며, 신장은 맨발 측정 기준이다.
KBO는 "타격 자세를 기준으로 할 경우 오히려 더 많은 오류가 나오거나 악용될 여지가 있다"면서 "타격 자세는 바뀔 여지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아주 특이한 폼이 아닌 이상 각 선수가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하의 경우 홈플레이트 중간면과 맨 끝면 등 두 차례 존을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받는다. 변화구 등 공의 궤적이 달라짐에 따른 오차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좌우폭은 양쪽 2㎝씩 총 4㎝가 확대돼 볼넷이 급증하는 것을 방지했다.
ABS 판정 결과는 경기 중 실시간으로 각 팀에 제공된다. 선수들이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다만 공을 던진 후 5초 정도의 딜레이는 발생할 수 있다.
심판은 ABS가 판정한 스트라이크/볼 여부를 이어폰으로 수신한 뒤 그대로 전달한다.
다만 기계적 결함 등으로 로봇 심판이 공을 추적하지 못한 경우엔 예전처럼 심판 판정으로 대체한다. KBO가 분석한 추적 성공률은 약 99.8%로 실패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KBO는 이 외에도 ABS 장비/시스템과 관련해 주요 시나리오별 대응·문제해결 매뉴얼을 수립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할 방침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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