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연내 금리 인하 재확인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

임지선 기자 2024. 3. 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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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하라는 데 주목하며 불확실성 제거에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대비 2.40%,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는 2.85% 상승하면서 둔화세가 지속됐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민자 유입 증가가 2022∼2023년 미국 경제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으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만 말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존 입장과 동일하지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긍정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6.13포인트(0.23%) 오른 2647.62로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2%, 0.51%, 0.58%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330.9원으로 마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인정한 점은 호재”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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