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전문의 중심 대학병원… "의대 증원 능사 아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병원의 전공의 의존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문의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의 B교수는 "인기과에는 지원자가 넘치는 반면 필수의료에는 의사 인력이 부조한 게 문제"라며 "전공의가 빠져도 전문의 중심으로 필수의료과가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는데 수익 구조에 대한 개선 방안 없이 의사 수만 늘리는 것은 해답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빅5 병원, 전공의 의존도 평균 40% 육박
전문의 연봉 2억3690만원 vs 전공의 7280만원
7일 서울 대학병원의 A교수는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전문의가 대학병원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한 것이 문제"라며 "전문의가 대학병원에 남을 수 없는 시스템에서 의대 증원만 하는 것은 결국 개원병원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의 체계 전환이 필요한 것에는 동의하나 의사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병원 내 시스템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공의들이 이탈했다고 비상 의료 체계를 가동하는 이 현실이 얼마나 비정상적인가"라며 "대형병원이 젊은 전공의들의 희생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이 의사 수 증원이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빅5 병원(세브란스·서울대·서울성모·삼성서울·서울아산)만 해도 병원의 전체 의사 대비 전공의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전공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서울대병원은 전체 의사 1603명 중 740명인 45.2%를 차지했다. 세브란스는 1524명 중 612명인 40.2%였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38.0%(1382명 중 525명), 서울아산병원 34.5%(1676명 중 578명), 서울성모병원 33.8%(857명 중 290명) 순이다.
전공의는 대학병원에서 임상 수련을 하는 인턴(1년)과 레지던트(3~4년)를 의미한다. 대학병원에서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연봉에 있다. 전공의 연봉은 2020년 기준 인턴 6882만원·레지던트 728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즉 전공의들은 의사면허를 소지하고 있지만 아직 임상 수련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전문의 대비 연봉이 적고 노동시간 또한 많다는 것이다. 대학병원이 전공의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문의는 임상 수련 과정을 마치고 병원에 남는 의사다. 대부분 세부전공을 배우기 위해 남거나 교수직을 준비하기 위해 전문의 과정을 밟는다. 전문의 과정은 통상 1~3년 정도로 병원과는 1년 단위로 계약해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2020년 기준 전문의의 연봉은 전공의 3배 가까이 되는 2억369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전문의 체계로 개편하려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대학병원의 B교수는 "인기과에는 지원자가 넘치는 반면 필수의료에는 의사 인력이 부조한 게 문제"라며 "전공의가 빠져도 전문의 중심으로 필수의료과가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는데 수익 구조에 대한 개선 방안 없이 의사 수만 늘리는 것은 해답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탈과 같은 경우는 비필수과 대비 훨씬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데도 수가가 낮은 편이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수가 개선을 통한 필수의료 살리기가 우선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 임박?… 김동완♥서윤아 "혼인신고하면 대출나와" - 머니S
- "밝은 지민 돌아왔다"… '♥이재욱' 카리나, 사과 후 심경 - 머니S
- [특징주] 필에너지,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양산… 2대주주 전고체 설비 이력 부각 - 머니S
- "세탁비 대신 20만원 요구"… 무인매장 사장 황당 사연 - 머니S
- [르포] 강남대로 버거전쟁, '3대장 미국 버거' 맛보니 - 머니S
- '유압로봇 선두' 케이엔알시스템, 코스닥 입성 - 머니S
- '120%대 단기납 종신보험' 줄줄이 판매 중단… 내달 환급률은? - 머니S
- '숨 고르기' 비트코인, 9300만원대 회복… 이더리움 545만원 터치 - 머니S
- "투자 망설이지마" 부자아빠, 비트코인 1억 넘어 4억 돌파 전망 - 머니S
- 'IPO 삼수생' 디앤디파마텍, 또 한번 제동?… "수요예측 연기"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