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 신청 총장님, 들통나자 '철회' 발칵
경북대학교 홍원화 총장이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자진 철회했습니다.
홍 총장은 오늘 '경북대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총장은 "최근 의대 증원 추진과 저의 비례대표 신청이 시기적으로 겹치다 보니 많은 정치적 해석을 가져왔다"면서 "두 사안은 무관하고, 의대 증원 추진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과 철회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 여러분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홍 총장은 어제 국민의미래에 후보자 공천 신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선제로 선출된 그의 임기가 오는 10월까지 8개월가량 남아 있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본관 앞에서 시위를 갖고 "학교 운영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총장직을 유지한 채 정치활동에 나서는 건 교육과 대학이 아니라 자신의 영달을 앞세운 이기적 선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의대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의대 증원을 거래 대상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반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홍 총장은 "지금 우리는 글로컬 사업과 무전공 학생 선발, 의대 증원 등 많은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하고 남은 임기 동안 총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북대 교수회는 성명을 내고 "신청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철회한 것으로 볼 때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며 "구성원들의 믿음을 저버린 홍 총장을 경북대 교수회는 신뢰할 수 없다, 빠른 시일 내에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77698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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