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가영 "멜로퀸 수식어 감사..커리어 한 페이지 차지했죠"[★FULL인터뷰]
배우 문가영에게 2023년은 애틋하면서도 현실적인 멜로 장르를 표방한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가 전한 진한 감성으로 기억될 것 같다.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로 데뷔, '더 웹툰:예고살인', '아일랜드: 시간을 훔치는 섬', '장수상회', 드라마 '마녀보감', '질투의 화신', '명불허전', '위대한 유혹자', '으라차차 와이키키2', '그 남자의 기억법', '여신강림'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간 문가영에게 '사랑의 이해'는 멜로 퀸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문가영은 2023년 성황리에 마무리된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 이하 AAA)에서 베스트 액팅 퍼포먼스상을 수상, "이렇게 값진 상 주셔서 감사하다. 작년에도 AAA로 한 해를 마무리했는데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팬 여러분들 감사하다"라고 기쁜 소회를 밝혔다. 문가영은 2021년 AAA에서도 배우 부문 이모티브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AAA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2023년의 활약과 함께 AAA를 통해 대세 배우로 등극한 문가영의 2024년 역시 기대감이 매우 크다. 배우로서 존재감은 물론 작가 데뷔, 밀라노에서의 화제성 등 남다른 행보까지 더해지면서 아티스트로서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는 중이다.
- 2년만의 AAA 수상의 영예를 안으셨습니다. 소감이 어떠하신가요.
▶지난해 2월 '사랑의 이해'가 종영을 하고, 연말에는 AAA를 통해 상을 받았는데 한 해의 시작과 마무리를 '사랑의 이해'로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뜻깊은 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주신 AAA에도 감사드립니다. 또 감독님, 작가님, 수많은 스태프분들의 노고와 작품을 함께한 선후배 및 동료 배우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 필리핀에서의 공연이 여러모로 화제성을 보였는데 수상자이자 관객으로서도 지켜보시면서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수상자보다는 오롯이 관객의, 팬의 입장으로서 무대를 봤는데요. 가수 분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한 번 더 반했습니다. 그리고 K팝의 위대함을 몸소 느꼈던 현장이라 아직도 그때의 열기가 생각이 나네요.
- 수상 이후 주위 반응도 궁금합니다.
▶먼저 팬분들이 저보다 더 좋아해 주셔서 그 반응들을 보며 기뻤습니다. 또 같이 현장을 함께한 스태프분들과 한국에서 지켜봐 주신 가족, 친구, 소속사 분들도 축하해 주셔서 뿌듯함도 컸습니다.
- 2023년은 본인에게 배우로서 어떤 한해였는지 궁금합니다.
▶작품도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것들에도 많이 도전하면서 바빴던 한 해였습니다. 쉴 때도 계획을 세우고 바쁘게 보내는 편이지만 일과 쉼이 적절했던 것 같아 후회 없는 한 해였고요.
- 2023년을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작년에는 해외에서 현지 스태프들과 일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많이 있었어요. 다양한 해외 팬분들을 만나 뵙게 되었던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사랑의 이해'를 통해 배우로서 얻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많은 분들이 멜로를 하는 저의 모습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바라신다는 걸 '사랑의 이해'를 통해 한 번 더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작품을 보는 눈이 생긴 것 같아요.
- '사랑의 이해'로 문가영이 멜로퀸으로 거듭나기 위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생각하나요.
▶방영 당시에도 그렇고, 종영 이후 지금까지도 '사랑의 이해'를 보신 분들이 멜로퀸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함이 제일 큽니다. 한 장르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던 작품이라 연기적으로도, 장르적으로도 한 페이지를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 올해 배우 활동 18년차를 맞이하면서 연기 커리어에 있어서 남다른 각오도 있을 것 같아요.
▶활동을 일찍 시작해서 문가영으로 산 기간보다 캐릭터로 산 기간이 더 긴 거 같아요. 하지만 저와 다른 혹은 같은 캐릭터들을 만나면서 저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인 거 같아 항상 연기가 재밌어요. 워낙 일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만큼 점점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커져서 '사랑의 이해'처럼 좋은 작품을 만나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 산문집 출간도 여러모로 특별해 보였습니다. 남다른 관심사 중 하나인가요.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저한테는 일상이고 자연스러운 일들이라 남다르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책을 출간하면서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작은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MBTI가 INTJ라고 들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성향과도 맞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MBTI에 대해 잘 모르지만 좀 더 직관적이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 '사랑의 이해' 인터뷰 때 요즘 관심사에 대해 본인 자신이라고 밝힌 적이 있었는데 지금 시점에서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 있나요.
▶아직 저도 저를 다 알지 못했고,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 여전히 저 자신인 거 같아요.
-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장르나 작품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멜로, 액션, 로코 등 다양하게 관심이 많지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좋은 작품이 있다면 장르를 따지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 20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본인의 30대 모습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매일 운동하고, 읽고, 쓰고, 일에 집중하면서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 같아요.
- 2024년 이루고 싶은 계획 또는 목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어요. 좋은 연기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항상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팬미팅 이후에 팬분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에 책을 출간하면서 북토크, 사인회 등으로 만나 뵐 수 있게 돼 많이 설레고 기대됩니다. 못 오시는 분들도 서운하시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사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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