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내달 김포공항 주류·담배 판매 개시…中·日노선 맞춤·향수 연계 상품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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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주류·담배 판매 사업권을 확보한 롯데면세점이 내달부터 해당 사업장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며 면세업계 1위 위상을 더 확고하게 굳힌다.
중국 경기 불황으로 인해 면세점업계에 '유커(중국 단체여행객) 회복'이라는 희망고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는 이번 사업권 확보를 단비 삼아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7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4월 중순부터 이 회사의 김포공항 주류·담배 판매사업이 본격 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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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주류·담배 판매 사업권을 확보한 롯데면세점이 내달부터 해당 사업장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며 면세업계 1위 위상을 더 확고하게 굳힌다. 중국 경기 불황으로 인해 면세점업계에 '유커(중국 단체여행객) 회복'이라는 희망고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는 이번 사업권 확보를 단비 삼아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7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4월 중순부터 이 회사의 김포공항 주류·담배 판매사업이 본격 개시된다.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 구역에서 주류·담배를 판매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관세청은 전날 오후 열린 특허 심사위원회에서 롯데면세점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DF2 구역의 최종 사업자로 낙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31년까지 7년간 롯데면세점이 이 구역을 운영하게 됐다. 733.4㎡ 규모의 DF2 구역에서는 연간 419억원 수준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김포공항 면세점 매출이 전국 공항면세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2022년 연매출 기준)로 작지만, DF2 구역은 마진이 높고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주류·담배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신라, 신세계와 현대 등 국내 4개 업체 모두 입찰에 참여했었다.
2018년 8월부터 호텔신라가 운영해 온 사업구역을 새롭게 차지하게 된 롯데면세점은 수익성 개선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 불황으로 인해 유커 회복이 더뎌 업계가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DF2 구역 낙찰을 '단비'로 삼아 외국인 개별여행객과 내국인 고객 공략에 집중한다.
여객당 임대료를 받는 인천공항과 달리 매출 연동방식이라 임대료 부담이 비교적 적고, 기존 향수·화장품 사업권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DF1 구역에서 향수·화장품 판매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향수·화장품 상품과 주류·담배 상품을 연계한 이벤트 등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것을 추진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출 연동 방식 임대료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진 김포공항에서 주류·담배를 하게 됨으로써, 기존 향수·화장품과의 연계 프로모션 등 통합 운영을 통한 시너지를 내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구매 금액이 높아질수록 우리가 줄 수 있는 혜택이 커지기 때문에, 연계 프로모션은 고객과 회사 양측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일본 노선에 맞춤한 상품도 구상 중이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김포공항 국제선의 주요 노선이 중국, 일본이다"며 "두 국가로 여행을 가는 고객들에 맞춘 상품 구색으로 타깃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롯데면세점이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에 크게 여유를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청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누적 매출(1~11월, 국내점 매출 기준) 3조89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신세계면세점(2조8558억원), 3위 신라면세점(2조6639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번 사업권 확보로 2, 3위 사업자와의 매출 차이를 더 크게 벌릴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22년 대비 22.7% 줄어든 13조7586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4조858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 매출이 16조3902억원에서 11조726억원으로 5조원 이상 줄었으며 이는 유커 매출이 준 여파로 분석된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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