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 불법체류 외국인 인질강도…2명 구속기소

광주지검 목포지청 [연합뉴스TV 제공]

(목포·영암=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1부(김은경 부장검사)는 경찰관을 사칭하며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를 인질로 잡아 금품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공무원자격사칭죄 등)로 A씨 등 30대 내국인 남성 2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1일 인질로 잡은 태국인의 현지 가족에게 피해자의 사진을 전송해 풀어주는 대가로 한화 149만원 상당의 태국 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불법체류자인 탓에 수사기관에 범죄 피해 사실을 신고하기 어려운 사정을 이용해 사전에 계획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에서 구매한 모조품 수갑을 내보이며 경찰관 행세를 했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추방하겠다고 겁을 줘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고인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태국인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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