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 내려달라"…장기철 전 위원장, 유성엽 후보에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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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후보를 지지한 적도 할 의향도 없는데 왜 내 사진이 특정 후보 홍보 SNS에."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고창 선거구 장기철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한 사진이 특정 후보측의 홍보에 무단으로 이용됐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대중재단 정읍시지회장인 장 전 위원장은 7일 정읍시청 브리핑룸에서 2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을 SNS에 올린 유성엽 예비후보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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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특정 후보를 지지한 적도 할 의향도 없는데 왜 내 사진이 특정 후보 홍보 SNS에…."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고창 선거구 장기철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한 사진이 특정 후보측의 홍보에 무단으로 이용됐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대중재단 정읍시지회장인 장 전 위원장은 7일 정읍시청 브리핑룸에서 2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을 SNS에 올린 유성엽 예비후보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장 전 위원은 "유성엽 후보측은 민주당 최종 경선을 앞두고 내가 하지도 않았는데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초상권 침해다"며 "유 후보측의 아전인수식 반칙 선거운동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장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윤준병 후보와 유성엽 후보를 차례로 만나는 과정에서 '더불어 민주당 경선이 과열되고 있으니 전 지역위원장으로서 두 후보 모두 품격 있는 토론회를 당부한다'는 메시지를 두 후보에게 전했다.
하지만 유성엽 후보는 장 전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무제'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유 후보측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댓글과 퍼나르는 글에서 '유성엽 후보에게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무제라고 쓰셨지만 당심으로 읽힙니다' 등의 지지성 글들이 잇따랐다.
이에 장 전 위원장은 "제 사진을 사전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페이스북에 올려 마치 제가 유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퍼날랐다"며 "이 같이 조작한 허위 사실로 인해 그간 저를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수십차례 확인전화와 항의를 받았다"고 황당함과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장 전 위원장은 유성엽 후보측이 올린 페이스북 작성글의 댓글을 통해 '유 후보님 제 사진을 당장 내려주세요, 캠프에서 사진을 악용해서는 안되지요' 라며 함께 찍은 사진을 내려 줄 것을 요구했다.
처음으로 게시된 글이 3~4시간이 흐른 뒤 유성엽 예비후보는 실수라고 인정하며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지만 민감한 최종 경선을 앞두고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장 전 위원장은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윤준병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장 전 위원장은 "두 후보가 며칠 남지 않은 민주당 경선에서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적절한 정책과 지역 발전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기를 기대하며 또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읍·고창 선거는 전주고, 서울대 동기동창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윤준병 후보가 민생당 유성엽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곳이다. 이번 선거는 본선급 민주당 경선(11~13일)을 앞두고 현 의원과 전 의원의 재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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