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 스캠은 정말 오랜만" 201안타 MVP, 느낌이 좋다... KIA 내야 지각변동 불러올까
이범호(43) KIA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2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부상 없이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스프링캠프를 잘 마쳤다. 선수들이 워낙 몸을 잘 만들어 왔다"고 한 달의 짧은 여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겨우내 가장 관심을 모은 포지션은 돌아온 선수가 많은 내야였다. 가장 먼저 지난해 캡틴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빈(35)이 FA 선언 후 지난 1월 4일 3년 총액 30억 원에 잔류를 확정했다. 그러면서 3루수 김도영(21)-유격수 박찬호(29)-2루수 김선빈으로 이뤄진 내야 라인업이 구축됐다.
얼마 뒤인 지난 1월 11일 서건창이 1년 총액 1억 2000만 원에 FA 이적했다.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14년 128경기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 출루율 0.438 장타율 0.547을 기록, 그해 KBO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슈퍼스타. 이후 부상이 겹치면서 2021년 LG 트윈스 이적 후에는 하락세를 탔다. 결국 시즌 종료 후 FA가 됐고 고심 끝에 가족들이 있는 고향 땅 광주를 밟았다.
어느덧 만 35세의 나이에 떨어진 수비력과 아쉬운 최근 성적으로 큰 기대를 받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느낌이 좋다. 서건창은 일본 2차 캠프에서 치른 5번의 연습 경기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KIA 내야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귀국 후 서건창은 "개인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둔 캠프였다. 기술적인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보단 캠프 출발하면서 새로운 팀과 선수들에게 빨리 녹아드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그게 잘 돼서 가장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습 경기 막판 몰아친 5안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서건창은 "스프링캠프는 사실 겨울에 준비한 걸 확인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결과가 나온 건 나름대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라 생각해 기분은 좋다. 그동안 페이스가 빠른 건 신경 쓰지 않았는데 지금 내 위치에서는 뭐라도 빨리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나도 페이스 조절에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히어로즈 시절 함께했던 고종욱(35)을 비롯해 동갑내기 친구들은 빠른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간 가장 좋은 몸 상태는 그로 하여금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을 기다리게 하는 이유가 됐다. 서건창은 "최근 몇 년간 해가 지날수록 점점 아픈 걸 느꼈다. 스프링캠프 때 조금씩 허리가 불편하거나 항상 컨디션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캠프를 하면서 크게 아픈 곳 없이 치른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큰 통증 없이 캠프 치른 것이 가장 좋았다"고 웃었다.
지난해 KIA 내야는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 등 주전 선수들이 빠졌을 때 그들을 대체할 백업이 마땅치 않았다. 그 탓에 그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했을 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도 사실. 하지만 서건창을 비롯해 윤도현(21) 등 내야 자원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그 약점마저 메울 기세다. 광주제일고 졸업 후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지명된 윤도현은 중·고교 시절 김도영(21)의 라이벌로 불리며 주목받던 유격수 유망주다. 이번 2차 캠프에서는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출루율 0.462 장타율 1.154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며 야수 부문 캠프 MVP로 뽑히기도 했다.
그런 윤도현과 함께 서건창은 캠프 한 달 동안 주로 2루수로 훈련에 나서며 김선빈의 휴식 공백을 대비했다. 두 사람이 체력 소모가 많은 키스톤 콤비의 뒤를 단단히 받쳐준다면 KIA의 화력도 식지 않고 꾸준히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다. 서건창 역시 어떤 형태로든 많은 경기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만약 백업을 넘어
서건창은 "난 정말 우승하고 싶어서 KIA에 왔다. 내 개인적인 것보다는 지금 위치에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많이 되고 싶다"며 "일단 난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이 목표라 팀이 원하는 포지션은 어디든 상관없이 뛸 준비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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