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보러 중국 가자”...패키지 투어 출시 예정
4월 중국에 반환 될 예정인 ‘푸바오’를 만나러 갈 수 있는 패키지 투어 상품이 출시 예정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에버랜드 측은 “상심이 큰 판다 팬들을 위해서 여행사와 제휴해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 푸바오를 재회 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 중이다”고 했다.
푸바오는 지난 3일까지만 관람객에 공개됐다. 푸바오를 보는 관람객들은 눈시울을 붉히거나,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마지막 공개 당일 에버랜드 유튜브에서 진행된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는 동시 시청자 5.9만명, 누적 시청자 58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휴 기간 판다월드 대기 시간은 최장 400분을 기록했다. 푸바오와 에버랜드 동물 팬들이 모여 있는 네이버 팬 카페 ‘주토피아’에는 ‘푸바오 중국 여행 패키지 생기면 좋겠다’ ‘푸바오만 보러 가는 푸키지 프로그램이 시급하다’ ‘푸적금을 들어 중국 여행을 준비 중이다는’ 등의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에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중국 쓰촨성 청두의 판다보호연구센터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탄생한 첫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랜선 육아’ ‘공동 육아’ 하듯이 아껴온 팬분들의 상심이 클 것 같아, 푸바오를 재회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여행업계에서도 푸바오의 인기를 고려, 판다 팬들의 수요 조사등을 거친 뒤 패키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를 보러 떠나는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은 앞서 중국에 반환된 일본의 국민 판다 ‘샹샹’의 사례를 참고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2017년 태어나 일본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샹샹은 작년 2월 중국에 반환됐다. 중국으로 떠나는 샹샹을 배웅하기 위에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동물원 앞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는 판다 모자·인형 등을 챙겨 든 판다 팬들이 눈물을 흘리며 떠나는 샹샹을 배웅하기도 했다.
샹샹은 작년 11월 일반 관람객에 공개됐다. 공개된 직후 일본서 ‘샹샹과의 재회 투어’가 진행됐다. 일본의 판다 사진가, 번역가 등이 구성된 관광객들이 ‘아얀비펑샤’ 기지에 방문했다. 샹샹이 있는 판다 기지를 돌아보는 일정이 중심이고, 쓰촨성의 명물 훠궈 요리를 먹는 일정 등이 포함됐다.
6월 12일 샹샹의 생일을 맞춰 중국을 방문하는 ‘샹샹 생일 기념 투어’ 상품이 출시 돼 매진되기도 했다. 샹샹을 재회하러 중국에 간 일본인들이 일본어로 말을 건네자 식사를 하던 샹샹이 귀를 쫑긋하면서 일시 정지한 듯 멈칫하는 동영상도 화제가 됐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하면 건강 상태와 기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육 장소를 배정받게 된다. 쓰촨성에는 청두를 중심으로 판다 기지 6곳이 흩어져 있는데 이 중 한 곳으로 가게 된다. 한두 달 정도 적응 기간을 거쳐 일반 공개가 이뤄진다.
현재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검역 관리를 받고 있다. ‘판다 작은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주토피아 카페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검역실 생활 중인 푸바오의 근황을 전했다. 송 사육사는 “내실에서 청록색(유니폼)의 사육사만 보던 푸바오가 처음 회색 인간(방역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많이 당황한 듯 했다”며 “그래서 저라는 것을 알려주고 나니, 상황 파악을 한 뒤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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