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더 행복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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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명예, 권력이 행복을 가져다줄까.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 관련 협·단체는 신기술과 신서비스 발전에 매진하기보단 디지털 기술이 인간에게 어떻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함께 모색하는 기회가 있길 기대하며 디지털 세상에서 인간이 행복한지는 다양한 요소가 있을 것으로 본다.
디지털 세상은 행복을 도모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문제와 도전도 함께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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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명예, 권력이 행복을 가져다줄까. 헌법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연구와 통계에 따르면 막대한 부가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행복은 각자가 능력을 발휘하는 자기개발과 성취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과도 일치하는데, 자기개발과 성장이 행복의 근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과거 동양에선 행복과 불행이 늘 하늘이 내리는 것으로 여겨, 인간의 바람으로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공덕을 쌓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한 상상과 수양만으로 행복해지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디지털 사회의 진화에 따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현재 상태에 만족하며 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서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가상공간, 소셜미디어, 암호화폐 등이 등장했다. 이러한 빠른 변화에 비해 나의 삶은 변화가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변화가 없는 삶에서 행복을 찾기 어려울 거란 생각마저 든다.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강박관념은 더욱 불안하고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많은 전문가는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시대에 대해 아름다운 디지털 꽃길을 전망하지만, 인간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디지털 발전이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지를 성찰하고 가치 판단해야 한다.
미래 디지털 발전 속에서 우리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고, 변화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설정해 디지털 세상과 인간 행복을 얼라인 해야 한다.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 관련 협·단체는 신기술과 신서비스 발전에 매진하기보단 디지털 기술이 인간에게 어떻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함께 모색하는 기회가 있길 기대하며 디지털 세상에서 인간이 행복한지는 다양한 요소가 있을 것으로 본다.
먼저, 연결과 소통이다. 디지털 세상은 사람들 간 연결성을 높이며,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통이 쉬워지고 광범위해졌다. 하지만 이로 인해 현실적인 대면 소통 부족이나 가끔은 부정적인 온라인 경험이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보 접근과 교육도 주요 요소다. 디지털 기술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온라인 교육 등으로 학습 기회를 늘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학습 경험 향상으로 행복을 도모할 수 있다.
디지털 스트레스와 불안도 살펴봐야 한다. 지속적인 디지털 연결과 정보 과부하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외부 평가, 온라인 경쟁 등은 정서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과 삶의 균형도 중요하다. 디지털 세상은 일과 삶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 수 있다. 항상 스마트폰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항상 연결돼 있어야 하는 느낌이나 디지털 작업에 대한 압박은 행복을 감소시킬 수 있다.
기술 활용과 자기개발도 핵심 요소다. 기술은 자기계발에 큰 기회를 제공한다. 새로운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 관리, 목표 달성, 취미 활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보호와 개인정보 위협우려를 꼽고 싶다. 디지털 세상에선 개인정보 유출과 사이버 공격과 같은 보안 문제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불안과 불편을 겪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디지털 세상은 행복을 도모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문제와 도전도 함께 따른다. 개인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디지털 세계에서의 경험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행복도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기혁 중앙대 융합보안학과 교수 kevinlee010@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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