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농가 보호 위해 사과 수입 절차 늦추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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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우리 사과 시장을 보호하려고 (수입 절차를) 일부러 늦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3월부터는 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증가해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사과‧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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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과일 수확 전까지 비정형과 중심으로 물량 공급”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우리 사과 시장을 보호하려고 (수입 절차를) 일부러 늦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일) 검역 협상에 평균 8년 1개월이 걸리고, 중국산 체리의 경우 아무리 빨라도 3년 1개월이 소요됐다”라며 “미국이 절차에 빠르게 응하면 빠르게 처리될 수 있지만, 철저히 (검역)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이 1992년에 사과 수출을 요청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수입 위험 분석을 하다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32년째 사과 수입 절차가 지지부진한 셈이다.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2.8% 상승해 1월(8.7%)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신선식품 지수는 신선과실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기상재해로 사과‧배 생산이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하면서 다른 과일 및 농산물의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잦은 강우와 일조 부족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대파 등 채소류도 강세를 보이며 신선 채소는 12.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송 장관은 “3월부터는 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증가해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사과‧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참외 등 대체 과일이 출하하는 4월까지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납품단가 인하와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 송 장관은 “3~4월 중 204억원을 투입해 사과, 대파 등 13개 품목의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할 것”이라며 “같은 기간 할인 지원 사업 예산도 230억원으로 확대해 최대 40% 할인이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배 등 국내 공급이 부족한 품목에 대해서는 오렌지나 바나나 등 대체 과일의 해외 도입을 확대한다. 송 장관은 “과일류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업체별 수입 실적 인센티브를 도입할 것”이라며 “특히 오렌지와 바나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을 추진해 저렴하게 시장 공급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햇과일이 수확되기 전까지 비정형과를 중심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일명 ‘못난이 과일’로 불리는 비정형과는 맛과 영양이 정상 상품과 같지만, 우박 등으로 생육 과정에서 모양이 좋지 않거나 흠집이 발생해 주로 가공용으로 소비되는 과일이다. 일명 ‘사과 안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햇과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냉해 예방 장비 및 약제 등 생육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차관 중심으로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본격 가동해 품목별 수급과 소비자 가격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물가 체감도가 높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유통업체 자체 할인과 함께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 행사를 연중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농식품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완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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