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S오심 14.4개→0개 도전. 그런데 세계최초 '로봇 심판' S정확도가 왜 96%일까[현장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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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이상 억울한 스트라이크나 볼은 없다.
KBO측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300개의 투구 중 주심이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한 공은 약 166개 정도였다. 이 중 잘못 판단한 투구는 14.4개 정도로 정확성은 91.3%였다"라고 했다.
KBO는 "그 때는 스트라이크를 중간 면만 볼 때였다"며 "지금 시행하는 ABS는 중간면과 끝면 두 번을 판정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 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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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더이상 억울한 스트라이크나 볼은 없다.
포수의 프레이밍에 의한 착시로 주심이 착각할 일도 없고, 포수의 위치 때문에 존을 착각하거나 포수가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에 공의 높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놓치는 공도 없어진다. '로봇 심판'이 정확하게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해 주기 때문이다.
KBO가 7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4 KBO 규정-규칙 변화 미디어 설명회를 열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투수 세타자 상대 규정(퓨처스리그 제한) 등 올시즌 바뀌는 KBO리그 규정, 규칙에 대한 궁금증 풀이에 나섰다.
KBO는 올시즌부터 '로봇 심판'을 도입했다.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사람 대신 ABS 시스템이 하게 된다.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자체 연습경기에 '로봇 심판'이 등장했다. 아무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KBO측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300개의 투구 중 주심이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한 공은 약 166개 정도였다. 이 중 잘못 판단한 투구는 14.4개 정도로 정확성은 91.3%였다"라고 했다. 스트라이크를 볼로 판정한 것이 약 7개 정도였고,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것이 약 7.4개였다.
ABS로 판정을 하면 91.3%의 정확성이 95∼96%로 높아진다고 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왜 컴퓨터가 측정하는데 100%가 아닌 것일까.
KBO측은 "규칙에 맞는 스트라이크존이 아닌 현재 KBO 심판원들이 판정하는 스트라이크존과 최대한 유사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평소에 느끼는 스트라이크와 볼을 ABS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조정을 했다는 뜻. "ABS가 설정한 스트라이크존으로 하면 100%가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ABS 도입에 타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기존에는 볼을 줬던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가 스트라이크가 되지 않을까였다. 예전 퓨처스리그에서 ABS를 적용했을 때 더러 나왔던 것이었다.
KBO는 "그 때는 스트라이크를 중간 면만 볼 때였다"며 "지금 시행하는 ABS는 중간면과 끝면 두 번을 판정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 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라고 밝혔다.
KBO는 ABS의 가장 큰 장점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일정한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포수의 포구 위치나 프레이밍에 따라 스트라이크가 볼이 되고 볼이 스트라이크가 되는 일이 없어진다는 것.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도 했다. KBO는 "ABS 판정 결과를 곧바로 확인하기 위해 각 구단에게 태블릿PC를 1대씩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평균 4∼5초 지체가 발생하지만 각 타자별 스트라이크존 설정 기준 통과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걱정은 ABS가 제대로 작동할지의 여부다. KBO측은 퓨처스리그에서 99.8%의 트래킹 성공률을 보였다고 했다. 지난해 경기당 166개의 투구 중 0.33개는 제대로 판정이 안된 셈이다. 3경기에서 공 1개 정도 판정이 안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KBO측은 "퓨처스리그의 경우 카메라를 설치할 곳이 관중석이거나 구조물 등이 있어 안정성 있게 설치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1군 구장은 그렇지 않다"면서 100% 트래킹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 우천이나 황사, 강풍 등으로 인한 트래킹 실패 우려에 대해서도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날씨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재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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