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규모 직접 밝힌 서울대···의예과 ‘+15’에 의과학과 신설

제78회 전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에서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서울대가 내년도 의예과 입학 정원을 15명 증원해달라고 신청했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학과도 신설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2025학년도 의예과 정원 15명 증원 신청을 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번 증원 신청에 대해 “의약분업 당시 감축된 정원 15명을 회복해 필수공공의료·지역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증원 신청이 반영되면, 서울대 의예과 정원은 135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난다.

기초보건 및 첨단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과학과’도 신설한다. 서울대는 2025학년도 의과학과 신설을 전제로 학부 정원 50명도 별도 신청한 상태다.

서울대는 “신청 과정에서 학내·외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의료계의 현실과 국가적·국민적 필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대학이 시대적·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향을 숙고했다”라며 “우리나라와 국민이 직면한 어려움 해결에 기여함과 동시에 의과대 학생·교수·병원 구성원·의료계에서 염려하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어려움은 정부와 대학, 그리고 모든 국민이 다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해결할 수 있다”라며 “특히, 의과대학 학생, 교수, 병원 구성원, 의료계에서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 의대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 40대 대학에서 3401명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8개 대학은 365명, 경기·인천 소재 5개 대학 565명 등 수도권 13개 대학이 총 930명 증원을 신청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