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리버풀 감독이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클롭 대체자 1순위' 알론소의 7년 전 예언→하지만 '두 월클 MF'의 현실은 정반대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추후 리버풀의 감독으로 언급한 인물은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이끌며 암흑기를 이겨내고 유럽 최고의 팀으로 다시 올려둔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난다. 리버풀은 지난달 해당 소식을 공식 발표했고 클롭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다.
리버풀이 가장 원하는 감독은 레버쿠젠을 이끌고 있는 알론소 감독이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에서 후베닐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고 2019년에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어 2022년부턴 10월부터는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지휘 아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레버쿠젠은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승 4무로 리그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2위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 차는 무려 10점이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알론소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이 돋보이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조직적인 후방 빌드업과 전방 압박을 펼치고 있다. 유기적인 공격과 함께 수비적으로 단단하다. 65골로 팀 득점 1위인 뮌헨에 이어 61골을 기록 중이고 16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리버풀은 자연스레 알론소 감독을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원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최고의 카드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하는 뮌헨도 알론소 감독 영입전에 참전했다. 알론소 감독은 뮌헨에서도 선수로 뛴 기억이 있다. 알론소 감독이 리버풀보다 뮌헨을 더 선호한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7일(한국시간) 7년 전에 알론소 감독이 한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당시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의 사령탑에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추천했다. 알론소 감독은 “제라드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단계를 잘 쌓아가고 있다. 그는 리버풀의 감독이 될 모든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리버풀 주장 출신인 제라드 감독은 리버풀 18세 팀과 레인저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2021년에는 아스톤 빌라에 부임했지만 40경기에서 13승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빌라를 떠난 제라드 감독은 2023시즌부터 알 이티파크를 지휘하고 있다.
매체는 해당 인터뷰를 전하며 “알론소 감독이 제라드 감독을 극찬했지만 공교롭게 리버풀을 맡을 가능성이 더 높은 감독은 알론소 감독이다”라며 엇갈린 운명을 강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