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인' 등 업은 제페토…일본·동남아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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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오는 13일 네이버제트 발행 보통주식 3만559주를 928억원에 Z 인터미디어트 글로벌(전 라인코퍼레이션)과 라인플러스에 처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Z인터미디어트가 2만7853주(846억원), 라인플러스가 2706주(82억원)을 각각 매수하는 형태다.
라인코퍼레이션에서 사명이 바뀐 Z인터미디어트는 일본 최대 IT기업이자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 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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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제페토 일본 성장세에 시너지 확대 모색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의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가 네이버의 관계사이자 '라인을 등에 업고 일본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오는 13일 네이버제트 발행 보통주식 3만559주를 928억원에 Z 인터미디어트 글로벌(전 라인코퍼레이션)과 라인플러스에 처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Z인터미디어트가 2만7853주(846억원), 라인플러스가 2706주(82억원)을 각각 매수하는 형태다.
라인코퍼레이션에서 사명이 바뀐 Z인터미디어트는 일본 최대 IT기업이자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 본사다. 라인플러스는 라인의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라인의 자회사로, 한국 법인이다. 두 기업 모두 스노우의 주요 주주였지만 지난해 12월 유상감자를 통해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스노우 주요 주주가 종전 네이버, Z인터미디어트, 라인플러스 등 3곳에서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등 2곳으로 줄었다. 네이버가 90%, 라인플러스가 10%씩 보유하고 있다.
즉, 유상감자를 통해 Z인터미디어트가 스노우 지분을 소각한 뒤 네이버제트의 지분을 사들이게 된 것이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고 있는 제페토와 라인의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라인은 최근 일본에서 제페토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제페토 일본은 지난해 글로벌 평균 매출의 1.5배 이상을 거뒀다. 2023년 단일 시장 매출로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제페토의 커스터마이징 기능 호응도가 높다. 일본은 제페토 캐릭터 꾸미기 횟수 1위, 유료 아이템 구매 수 1위 국가를 기록했고, 팔로우 수, 선물 전송 횟수, 메시지 수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치에서도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이같은 인기는 제페토가 산리오, 진격의 거인 등 일본 내 인기 콘텐츠와의 IP 제휴를 맺고, 2D캐릭터를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은 결과다. 수익성도 높다. 일본 로컬 아이템 샵 서비스를 운영 개시한 지난해 5월 이후 일본 내 크리에이터 아이템 매출은 29% 증가했다.
네이버제트는 올해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제페토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제트 측은 “Z세대의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과 표현 욕구를 만족시킬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모션 트래킹과 XR 기술을 접목해 버튜버 대상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아바타 스타일링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 대형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AI(인공지능) 및 XR(확장현실) 분야에 대한 투자와 R&D(연구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다.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메신저 '라인'을 필두로 한 일본 최대 IT기업이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라인과 제페토의 일본 내 사업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2021년 라인은 일본에서 제페토의 대체불가능한토큰 (NFT)을 발행한 바 있다. 아울러 제페토가 태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안착한 만큼 사업 확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라인은 일본에서 가장 성공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는 만큼, 사업에서의 시너지가 분명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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