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열애 사과하자···英 BBC "K팝 산업 악명 높아" 지적

카리나 / 사진=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열애 사과문을 주목했다.

BBC는 6일(현지시각) "K팝 스타 카리나가 열애 공개 후 사과했다. 자신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분노한 팬들이 '배신'이라고 비난하자 엎드려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불과 10년 전만 해도 K팝 기획사에서는 신인 스타의 연애나 개인 휴대전화 소지 등도 금지했다. 지금도 연애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팬들에겐 불명예스러운 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며 "카리나에게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한국의 스타들은 압박감이 크기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사생활 관련된 폭로는 다루기 까다로울 수 있다"고 짚었다.

카리나는 지난달 27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우 이재욱과 열애를 인정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중요한 시기에 공개 열애는 아니"라고 비난했고, 카리나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까지 했다. 트럭에는 '사과하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카리나는 손편지로 사과를 전했다. 그는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 그동안 나를 응원해 준 팬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잘 알고 있다"며 "그 마음을 알기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