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창립 78주년 기념식서 “투쟁과 대화 병행하겠다”

한국노총 창립 78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김동명 위원장이 “투쟁과 대화의 병행 노선을 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창립 78주년 기념식’을 열고 “한국노총은 올해를 복합위기 시대로 규정하고, 전환기를 개척하는 노동운동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는 시작됐지만,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노조법 2·3조 재입법,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전 국민 고용보험’과 같은 안전망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이미 시행 중인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의 유예시도와 69시간 노동으로 대표되는 근로시간 개악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히 싸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대한민국 제1노총으로서 총선 공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차기 국회에서 노동의 정당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개입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친노동자 후보에 대해 과감하게 지원하고, 반노동자 후보에 대해서는 철저히 심판하겠다”며 “올해 총선에 임하면서 현장의 자존심과 노동의 가치를 지키는 근본적 원칙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창립기념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과 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노총은 1946년 3월 10일 결성된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 결성일을 창립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기념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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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