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올해 6월 ICSD 국채통합계좌 오픈…2025년 전자주총 구축"

이순호 예탁원 사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열고 로드맵 공개
"50주년 맞은 예탁원, 새로운 50년 초석 놓을 단계"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7./뉴스1 ⓒNews1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사장이 올해 혁신금융플랫폼 마련 및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공매도 제도 개선 등 정부 정책 지원에 힘쓰겠다고 7일 말했다. 특히 국제예탁결제기구(ICDS) 국채통합계좌시스템을 오는 6월 오픈해 정부의 국채시장 선진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에탁원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 선도'라는 목표아래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예탁원의 올해 9대 핵심사업으로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시스템 구축 △토큰증권 플랫폼 추진 △전자 주주총회 관리기관 업무 도입 및 시스템 구축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개시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서비스 개시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차입매도(공매도) 개선 △복합 업무시설 건립 △미래 50년 발전 위한 비전 및 추진전략 수립을 꼽았다.

특히 올해 안에는 외국인 투자자 시장접근성 제고를 위한 ICSD 국채통합계좌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서다.

(예탁원 제공) /뉴스1

권희진 예결원 글로벌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WGBI 관찰대상국 등재에 성공하고, 정량조건은 충족시켰으나 시장접근성이라는 정성 조건을 미충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ICSD 국채통합계좌가 구축되면 외국인 투자자는 현지 보관기관 계좌개설 없이 국채에 바로 투자가 가능해진다. 예탁원은 지난해 8월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 등 양대 ICSD와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계약을 체결했다.

권 본부장은 "국경간 거래·결제 특성상 국내외참가자의 시스템 전반에 걸친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 오는 6월 중 오픈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전자투표 및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주총회 전 과정의 디지털화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예탁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전자주주총회를 위해 3월 중 전담 조직 신설을 완료하고, 연내 업무프로세스(BPR)·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고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5년 하반기 시스템 구축 완료가 목표고, 상법 개정시 오는 2026년 정기주총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탁원 제공) /뉴스1

또 예탁원은 금융플랫폼의 글로벌·증권대행·IT인프라 분야 혁신 및 디지털경영혁신을 2단게에 걸쳐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추진 중인 1단계는 365일 업무가 가능한 시스템 기반 마련과 외화증권계좌부 체계 개편, 국제금융결제망(SWIFT) 프로세스 개선, 신기술 접목, 경영지원시스템 재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된 뒤에는 오는 2029년까지 고객맞춤형 정보 허브를 구축하는 2단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IT서비스 혁신 기반을 강화하고, 내·외부 변화에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혁신금융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취임 1주년 소회에 대해서는 "예탁원도 50주년을 맞았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되새겨보고 어떤 모습으로 비치면 좋을지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심도깊게 논의하고 토론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미래 50년의 시발점이 되는 초석을 놓을 수 있는 단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