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9일 도쿄서 남태평양 도서국 다자회의…中 영향력 확대 견제

박준호 기자 2024. 3. 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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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오는 19~20일 남태평양 14개 도서국의 국방장관 등을 도쿄로 초청해 다자회의를 연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도서국 국방장관 등과 다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번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온라인 개최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첫 대면 회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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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어 두 번째…해양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논의
[서울=뉴시스]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오는 19~20일 남태평양 14개 도서국의 국방장관 등을 도쿄로 초청해 다자회의를 연다. 사진은 지난 2월12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에서 태평양 섬 정상회의(PALM) 관련 각료회의가 열린 모습. (사진: 일본 외무성 제공) 2024.03.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오는 19~20일 남태평양 14개 도서국의 국방장관 등을 도쿄로 초청해 다자회의를 연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도서국 국방장관 등과 다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번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온라인 개최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첫 대면 회담이 된다.

이는 남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안보분야에 있어서 도서국에 대한 일본의 관여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군을 보유한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은 국방장관을, 군이 없는 국가는 경찰이나 해안경비대 대표 등이 참석한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은 국장급 인사가 옵서버로 참가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양안보와 기후변화, 재해대응 등 도서국 특유의 과제에 대해 일본과 도서국 간의 협력을 확인할 전망이며, 기하라 방위상은 기조연설에서 일본과 도서국 간 협력 강화를 호소할 계획이다.

지난번 회의에서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일본의 외교 방침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FOIP)'을 포함한 공동 성명을 냈지만, 이번에는 성과문서 발표를 보류할 전망이다. 방위성 관계자는 중국과 거리를 좁히는 도서국이 늘고 있어 "좀처럼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일본은 올 7월 도쿄에서 '태평양 섬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번 국방장관 회의는 정상회의 준비모임으로서의 성격도 갖고 있다. 일본과 도서국은 지난 달에도 피지에서 외무장관이 참가하는 중간 각료회의를 열었으며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대한 반대를 담은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남태평양 지역은 아시아와 호주, 북남미 등을 연결하는 해상교통로의 요충지로, 중국은 인프라 정비 등을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솔로몬 제도와 바누아투, 하와이에 가까운 키리바시 등에서는 중국 경찰이 현지 치안 유지를 명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도서국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꾀하는 중국을, 일본은 미국, 호주와 보조를 맞춰 밀어내려 한다. 올해 1월에는 자위대원들이 솔로몬제도 현지 경찰에 불발탄 처리 노하우를 전달하는 능력 구축을 지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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