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여파?…산업 대출 잔액 3분기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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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 전체 산업의 금융권 대출 잔액 증가폭이 3개 분기만에 축소됐다.
산업 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2분기(24조8천억원)와 3분기(32조3천억원) 연속 커지다 3개 분기 만에 축소됐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산업 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이유에 대해 "기업들이 연말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서 대출금을 상환하는 계절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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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 전체 산업의 금융권 대출 잔액 증가폭이 3개 분기만에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경기 둔화 여파보다는 기업들의 연말 재무지표 관리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산업 대출금 잔액은 1889조6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조9천억원 증가했다. 산업 대출은 국내 금융권이 기업·단체·공공기관 등에 제공한 대출이다. 산업 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2분기(24조8천억원)와 3분기(32조3천억원) 연속 커지다 3개 분기 만에 축소됐다. 특히 제조업 대출잔액은 457조1천억원으로 9월 말보다 6천억원 감소했다. 제조업 대출 잔액이 감소한 건 2020년 4분기 이후 3년만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산업 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이유에 대해 “기업들이 연말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서 대출금을 상환하는 계절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산업대출 잔액은 2022년 대비 91조9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들이 주된 자금조달 창구로 회사채 발행보다 금융기관 대출을 선호했고, 예금기관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기업대출에 완화적 태도를 유지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다만, 지난 2022년 연간 217조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한은은 코로나19 기간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크게 늘어났고, 이후 증가 폭이 자연스럽게 축소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지난해 분기 평균 23조원가량 산업대출이 증가했는데, 이는 장기 시계열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수렴한다”며 “산업 경기 둔화 양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경우, 연말 운전자금 대출금 일시 상환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줄었으며, 시설자금 역시 증가 폭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1조9천억원 늘어난 1217조8천억원으로 3분기(16조9천억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5조6천억원 증가했는데, 부동산 거래량 둔화 등으로 전분기(8조원 증가)보다 둔화됐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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