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있었으면 병원으로 옮겨졌을 텐데...” 무인 헬스장서 50대女 쓰러져 사망

부산의 한 무인 헬스장에서 쓰러진 5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북구의 한 무인헬스장에서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7일 밝혔습니다.

A씨 가족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8시30분께 운동을 하러 무인헬스장에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직접 헬스장을 찾은 딸 B씨는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A씨 가족들은 “헬스장에 상주 근로자가 있었으면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이 없었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헬스장에는 사람이 없었고 폐쇄회로(CC)TV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의 지병 여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행법상 무인헬스장은 불법입니다. 체력 단련업을 운영할 경우 반드시 체육지도자를 배치해야 합니다.

부산 북구청은 해당 헬스장이 체육지도자 상주 없이 영업했다고 보고, 행정 처분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