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내일이 빛나는 도시’ 남양주, 청년 정책·지원 박차 [인사이드경기]

이대현 기자 2024. 3. 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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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역량 강화 집중…정장 대여 인기
주거안정에 방점…실질적 복지 지원
남양주시는 최근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위촉식과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가운데)이 청년정책협의체 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는 청년의 내일이 빛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정책과를 신설, 청년정책을 설계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관련 정책 발굴과 각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일자리 연계, 창업 생태계 강화 등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 청년 기본 조례 개정을 통해 조례안에 명시된 청년의 나이를 기존 34세에서 39세까지 확대했다.

시는 올 한해 더 다양하고 세심한 정책을 추진한다. 취업·주거난 등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힌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도전하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최근 남양주시 청년창업센터에서 열린 우리동네 사장님 특강에 많은 청년 등 시민이 참여한 모습. 남양주시 제공

■ 남양주시, 청년 취업역량 강화 ‘온힘’…예술창작 지원도

시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지역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와 취업률 제고를 위한 취업 성공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4회차 교육으로 구성, 올해 채용 시장 전망과 취업 준비 전략 소개를 비롯해 입사 지원서 특강·컨설팅, 기업 분석·면접 전략 특강, 실전 면접 컨설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과정을 수료한 청년에게는 참여 수당 10만원이 지급되며, 취업성공자 최대 30명까지 추가 10만원의 수당(지역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수강생 60명 중 57%가 실제 취업에 성공했다.

시에 주소를 둔 청년 구직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청자를 대상으로 상담 등을 통해 참여자 선발이 이뤄진다.

관내 취업준비생을 위한 일자리카페도 운영되고 있다. 시는 올해 예산 4천700만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직무 컨설팅·특강 등 취업 로드맵 24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와 이력서 사진 촬영, 공간대여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최대 600건까지 제공한다.

특히 지난 1월 초부터 취업준비생들에게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면접 정장 대여’서비스는 매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에 주민등록을 둔 구직자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학교면접, 모의면접, 교육생 선발 면접 등은 제외된다. 1회당 4일, 최대 5회까지 정장과 넥타이, 벨트, 구두 등 면접용 의류품 일체를 대여할 수 있다.

최초 이용시 지정된 대여업체를 방문해 치수에 맞는 정장을 대여하고, 이후부터는 온라인 신청과 택배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천200여명이 이용했고, 올해는 2월 말까지 80여명이 면접 정장을 대여했다.

시는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작품 발표를 지원해 활동 기회를 넓히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예술 활동 열정을 이끌고, 새로운 창작활동을 지속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은 문예기금 수혜 이력이 없는 관내 청년예술인이며, 분야는 공연(음악·무용·연극 등), 시각(회화·사진·공예 등), 문학(작품집 발간 등)의 3개로 나뉜다.

남양주시 청년창업센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남양주시 제공

■ 지역 청년 창업·기업 활성화 박차…청년창업센터 활성화 집중

시는 청년 창업의 베이스캠프이자 소통 거점인 청년창업센터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 간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 강화를 비롯해 창업교육 운영, 각종 컨설팅 제공 등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청년창업센터는 시의 창업 인큐베이터이자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청년창업가들은 월 5만~11만원의 저렴한 사용료만 부담하면 제대로 된 창업 준비를 할 수 있다.

실제 1기 청년창업가 32명 중 25명(78%)이 창업 시장으로 진출했다. 현재는 의류·공예·디자인 소품·건축·요가·외식 등 다양한 업종의 2기 청년창업가 14명이 창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시는 더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개선하면서도 청년들의 이용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10월까지 리모델링에 전념했다. 새 단장을 마친 센터는 창업공간 14개실과 라운지, 공유작업실, 교육실 등 공유공간 9개실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센터는 청년 창업은 물론 소통, 휴식,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센터에서는 성공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컨설팅 지원도 진행된다. 사업화·마케팅·세무회계·정부 지원사업 등 희망 분야에 대해 최대 2회까지 1:1 맞춤형 방식으로 컨설팅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시행 목표로 청년기업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 인증일부터 3년간 혜택이 주어지는데, 각종 사업 신청 시 가산점을 부여받는 방식이다. 휴·폐업 기업이나 국세·지방세 체납기업은 제외된다.

지난해 10월 리모델링 된 남양주시 청년창업센터 전경. 남양주시 제공

■ 청년 주거안정 역점…실질적 복지 지원

시는 경제적 어려움에 주거비 부담까지 짊어진 지역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원 대상은 부모와 떨어져 거주하는 19~34세 무주택 청년으로, 임차보증금 5천만원 이하·월세 70만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고, 소득·재산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대상에 선정되면 최장 12개월간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지원받는다.

4월부터는 청년 전월세 중개보수료 감면사업이 새롭게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인중개사협회와의 협약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주택요건을 갖춘 청년 1인 가구나 청년 세대주 가구가 대상이며, 참여업소로 지정된 곳에서 계약 시 중개보수료 30%를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또 청년들에게 부동산 계약 관련 각종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 주광덕 시장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할 것”

주광덕 시장은 “청년들은 취업·주거난 등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며 “그들이 느끼는 좌절감에 깊이 공감하고 상처를 세심히 어루만져 주는 것이 기성세대와 지자체가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 슈퍼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사회·경제를 선도할 주역은 청년이다”며 “청년세대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정책 발굴과 다양한 지원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청년들이 희망과 열정, 자신감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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