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뒤쳐진 애플, 미·EU·중국 리스크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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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던 애플 주가가 올해 부진을 겪고 있다.
애플카 실패와 유럽연합(EU) 규제로 인한 과징금,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미국 사법 리스크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난관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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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던 애플 주가가 올해 부진을 겪고 있다. 애플카 실패와 유럽연합(EU) 규제로 인한 과징금,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미국 사법 리스크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난관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이 현재 10대 도전 과제에 마주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직면한 문제 중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쳐진 것을 가장 먼저 꼽았다. 지난 2022년 '챗GPT'출시 이후 기술 업계의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뜨겁지만, 애플이 상대적으로 잠잠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최근 10년간 개발을 추진해온 자율주행 전기차(EV) 애플카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당장 매출이 안 나오면서도 거액이 들어가는 사업을 접은 만큼 투자자들은 환영했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이 또 다른 미래 먹거리 사업을 그만두는 대신 안전한 영역에 머무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도 문제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이례적인 할인행사까지 진행했지만, 중국 기업들의 약진 속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위(15.7%)로 내려앉았다.
유럽연합(EU) 규제 및 미국에서의 소송 리스크도 남아있다. EU는 이번 주부터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디지털시장법을 시행했고,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애플에 최근 과징금 18억4000만유로(약 2조7000억원)를 부과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5년간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와 관련해 경쟁을 제한해왔다며 반독점 소송을 준비해왔고, 이르면 이번 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올해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이 틈새 상품 정도에 머물러 있고,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 개인용컴퓨터(PC) 시장 부진, 스마트워치의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둘러싼 특허 분쟁, 인재 유출, 다음 분기 실적 전망 등도 악재로 거론됐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2%가량 떨어졌고,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총도 2조6110억 달러로 쪼그라들어 2위 자리마저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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