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는 다른 행보'…랫클리프의 맨유, 'New CEO' 다음은 'New 디렉터'

[인터풋볼] 김용중 기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짐 랫클리프 경이 '보드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엔 스포팅 디렉터 선임을 준비 중이다.

영국의 화학 기업 '이네오스'의 CEO인 랫클리프는 맨유의 공동 소유주다. 맨유는 지난 해 12월 홈페이지를 통해 "랫클리프가 맨유 주식의 25%를 인수했다. 또한 이네오스는 구단 경영권도 받을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맨유에 '글레이저 가문의 시대'는 가고 랫클리프라는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그의 첫 행보는 새로운 CEO 선임이었다.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COO(Cheif Operating Officer, 최고 운영 책임자) 오마르 베라다를 데려왔다. 그는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 같은 현재 맨시티를 대표하는 선수들 영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맨유는 그에게 연봉 체계 정립, 선수 영입 등 비체계적이었던 시스템을 바로잡아 주길 원하고 있다. 

다음 단계로는 스포팅 디렉터를 물색하고 있다. 1순위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댄 애쉬워스를 원한다. 애쉬워스 역시 맨유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달 뉴캐슬과 계약을 해지했고 '계약 중도 해지 시 1년간 타 팀 이적 금지'라는 조항으로 인해 부임이 늦어지고 있다. 맨유는 이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뉴캐슬에선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맨유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 

애쉬워스와 같이 일할 동료도 물색 중이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맨유가 크리스탈 팰리스의 스포팅 디렉터 더기 프리드먼에게 접근하기 위해 공식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현재 팀의 주축인 마이클 올리세, 에베리치 에제 영입에 앞장섰다. 

프리드먼 역시 맨유로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족들은 이미 맨체스터에 거주하고 있다. 이 이적이 성사된다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계약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이벌' 첼시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인수한 이후 엔조 페르난데스, 콜 팔머,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선수 영입에 '1조 6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용하며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 리그 11위로 투자에 비해 결과물이 좋지 않다. 

나무가 아닌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맨유이다. 유능한 보드진 영입을 시도하고 있기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행보가 기대된다. 2024-25시즌 맨유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