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측 "검찰 참고인 조사 사실이지만, 억측은 말아달라"

영화 '리바운드'의 장항준 감독이 지난해 3월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사진제공=미디어랩시소

영화감독 겸 방송인 장항준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억측이나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7일 OSEN에 따르면 장항준 측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억측이나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단순히) 참고인 조사만 받았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가 최근 장항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에 비해 비싸게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에서 2017~2019년 사내 이사로 있었다. 장항준의 아내이자 '스타 작가'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는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은 2020년 7월 바람픽쳐스를 인수했을 때 대금을 부풀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이 공모해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회사를 약 200억원에 사들이고 증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400억원대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준호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바람픽쳐스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