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낙태 합법화 주역 시몬 베유, 동전에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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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임신중지(낙태)를 합법화한 주역인 시몬 베유 전 보건부 장관이 프랑스 동전의 '새 얼굴'이 된다고 프랑스 동전을 주조하는 파리 조폐국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여성으로서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마리 퀴리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저항군)로 참전한 미국 출신 흑인 가수 조세핀 베이커의 얼굴도 동전에 새겨진다.
20센트 동전의 얼굴이 된 베이커는 미국 출신으로, 19세 때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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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노벨상 마리 퀴리도 '새 얼굴'로
프랑스에서 임신중지(낙태)를 합법화한 주역인 시몬 베유 전 보건부 장관이 프랑스 동전의 '새 얼굴'이 된다고 프랑스 동전을 주조하는 파리 조폐국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여성으로서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마리 퀴리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저항군)로 참전한 미국 출신 흑인 가수 조세핀 베이커의 얼굴도 동전에 새겨진다.
조폐국에 따르면 베유 얼굴은 10센트 동전에 들어간다. 베유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 때인 1974년 5월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 '10주 이내 임신중지 합법화'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법안은 같은 해 의회를 통과했고, 이듬해 시행됐다. 지난 4일 프랑스 의회가 '임신중지 자유'를 헌법에 새기는 개헌안을 승인했을 때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시몬 베유와 그 길을 닦은 모든 이들의 두 번째 승리"라고 말한 바 있다. 베유는 1975년부터 3년 동안 유럽의회 초대 선출직 의장을 지내며 '유럽 통합' 상징으로도 자리했다.
20센트 동전의 얼굴이 된 베이커는 미국 출신으로, 19세 때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국적을 취득했다. 가수 겸 댄서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2차 대전 발발 후 프랑스 저항군에 입대했다. 그는 프랑스를 위한 스파이로 활동하고, 프랑스군에 은신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퀴리 얼굴은 50센트 동전에 새겨진다. 폴란드 태생인 퀴리는 학업을 위해 파리로 건너온 뒤 연구를 지속, 라듐 발견을 통해 방사능 연구에 선구적 업적을 남겼다. 그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1903년 노벨물리학상을, 단독으로 1911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조폐국은 "세 명의 뛰어난 여성이 모든 이에게 매일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로화 동전 가운데 숫자가 쓰인 뒷면 외에 각 국가의 상징이 들어가는 앞면은 15년마다 교체할 수 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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