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시총 10위 밖으로 밀렸다…중국 전기차 공세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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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에 시달리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모건스탠리는 큰 폭의 가격 인하에도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가격 공세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4분기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의 지위를 중국 비야디(BYD)에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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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에 시달리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주에만 10% 이상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700억달러 (93조 원) 이상 사라졌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테슬라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2.3% 하락해 176.5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3일 연속 하락이다. 이로써 테슬라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미국 10대 기업에서 밀려나게 됐다. 테슬라는 시총 5622억4000만 달러(753조 원)로 마감하면서 카드사 비자에 뒤졌다.
모건스탠리는 큰 폭의 가격 인하에도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요나스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공급 과잉에 따라 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테슬라는 기술적으로 세계 최첨단 자동차 회사일 수 있지만, 제품 라인업은 주요 OEM(완성차 업체) 중 가장 오래됐을 수 있고 라인업 거의 모두가 코로나19 이전에 출시됐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가격 공세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4분기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의 지위를 중국 비야디(BYD)에 빼앗겼다.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량의 경우 전월 대비 16%, 지난해 동기 대비 19% 각각 감소해 지난 4일 주가가 7% 넘게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BYD는 이날 자사의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시걸(Seagull) 가격을 5% 인하하면서 중국 내 가격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또 독일 공장이 사보타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5일에도 4%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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