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총장이 ‘국힘 위성정당’ 비례 신청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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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했다가 반발이 커지자 하루 만에 철회하는 촌극을 벌였다.
홍 총장은 7일 '경북대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저의 비례대표 신청이 시기적으로 겹치다 보니 많은 정치적 해석을 가져왔으나 두 사안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홍 총장의 비례대표 후보 신청 철회 소식에도 경북대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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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공개 신청’에 논란 커져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했다가 반발이 커지자 하루 만에 철회하는 촌극을 벌였다. 경북대 구성원들은 홍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홍 총장은 7일 ‘경북대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저의 비례대표 신청이 시기적으로 겹치다 보니 많은 정치적 해석을 가져왔으나 두 사안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 증원 추진의 진의가 왜곡되었고, 저는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당(국민의힘)에 전달했다. 그럼에도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과 철회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 여러분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홍 총장의 비례대표 후보 신청 철회 소식에도 경북대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홍 총장이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철회했다고 해서 신청 자체가 없어지지 않는다. 신청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철회한 것으로 보아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며 “우리는 더는 홍 총장을 신뢰할 수 없다. 신뢰받지 못하는 총장은 그 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빠른 시일 내에 총장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경북대 학생 인권 모임인 ‘오버더블랭크’ 등도 이날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기를 남겨두고 국회의원 이직을 시도했다는 것은 총장 임무를 가볍게 여겼다는 것이다. 홍 총장이 남은 임기를 수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 홍 총장의 비례대표 신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의대 증원 신청에 앞장선 ‘보은 공천’이라는 논란이 퍼졌다. 홍 총장은 4일 경북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구성원들과 협의하지 않은 채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 신청 계획을 알리며 시설 지원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경북대는 의대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50명으로 늘려 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했다.
홍 총장은 2020년 10월 경북대 19대 총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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