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필리핀에 해외 첫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소 설치

필리핀 해군력 증강에 대한 수요 높아
동남아 대상으로 수출 시장 확대 계획

주원호(왼쪽 두번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 시저 발렌시아(왼쪽 세번째) 필리핀 해군 부사령관 등이 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오피스(사무소)를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증대되는 방산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오피스를 개소했다. 특히 필리핀은 태평양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해 해군력 증강에 대한 수요가 높아 잠재 역량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엔지니어링 오피스에 특수선 사업부 소속 ▷설계 엔지니어 ▷MRO(유지·보수·운영) 직원 ▷영업 담당 직원 등을 파견, 현지 수요에 최적화된 기술 사양과 인도된 함정의 기술지원 등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사업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 군사정보기업 제인스(Janes)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해양 방산 지출 규모는 지난해 80억달러(약 11조원)에서 2030년 100억달러(약 13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을 비롯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와의 방산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역내 정세 파악과 잠재 수요를 발굴함으로써 영업 경쟁력을 확대, 2030년 특수선사업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는 “필리핀 특수선 엔지니어링 오피스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특수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의 앞선 함정 기술력을 토대로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윈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