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친중국 행보’ 몰디브 인근에 해군기지 완공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최근 친중국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도가 몰디브와 가까운 자국 섬에 해군기지를 완공해 운용에 들어갔습니다.

인도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해군은 현지시각 6일 몰디브 북쪽의 자국 섬 미니코이에서 해군기지 완공 행사를 열었습니다.

인도 남서부 락샤드위프 제도의 최남단에 자리잡은 미니코이 섬은 몰디브에서 북쪽으로 약 125㎞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미니코이 섬의 새 해군 기지는 비행장과 정박 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도 해군은 또 미니코이 섬과 가까운 남부 케랄라주 해안 도시 코치에서 해상작전헬기 부대의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인도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모하메드 모이주 몰디브 대통령이 전통적 우방인 인도 대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모이주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자국 내 주둔 중이던 인도군 80여 명의 철수를 결정했고, 이어 지난 4일에는 중국과 군사지원 관련 협정도 체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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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