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HD현대케미칼에 ISCC PLUS 인증 바이오 원료 납품

석유화학 원료 대체, 탄소 감축 등 기대

7일 충남 대산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친환경 바이오 원료, 플라스틱 선순환 비즈니스' 협약식에서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왼쪽)와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더팩트｜우지수 기자] CJ제일제당은 ISCC PLUS인증(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 대두유 생산을 시작했고 HD현대케미칼과 지속가능한 바이오 산업을 위해 협력한다고 7일 밝혔다.

ISCC PLUS인증은 지속 가능성,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 인증 제도로 글로벌 재생 에너지 지침에 따라 결정된다. 식품 원료로 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국내 기업 중 최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인증을 획득한 대두유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다. 원유 구매∙정제∙제품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이 고려됐다. 석화, 정유 등 산업계 다방면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해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HD현대케미칼에 ISCC PLUS 인증 대두유와 폐식용유를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로 납품하기로 하고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HD현대케미칼은 제공 받은 원료를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생산하고, CJ제일제당은 이를 다시 공급받아 가정간편식(HMR) 용기와 포장재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편의성과 식품 안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탄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날 '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 대산에 위치한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가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B2B시장에서도 생산부터 소비, 폐기에 이르는 ESG 지향점인 'Nature to Nature'에 도달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이사는 "이번 CJ제일제당과의 협업으로 바이오 납사(플라스틱 원재료)와 플라스틱 제품 모두 국내 최초 전 과정 ISCC PLUS인증을 받게 됐다"며 "대두유 400톤 초도 투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만2000톤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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