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앱으로 주총·국채통합 계좌로 편의성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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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낸다.
내년 하반기 시스템 구축 완료를 목표로 최근 전자주총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 규모 ICSD인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잇따라 국채통합계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상품 발행에 대비해 예탁원은 전자등록과 사무처리 시스템을 개설하고 올해 하반기에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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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 사장 취임 1주년 간담회
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낸다. 내년 하반기 시스템 구축 완료를 목표로 최근 전자주총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는 오는 6월 공식 오픈한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7일 최고경영자(CEO)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 사장은 구체적인 전자주총 방식에 대해 "전자 고지·전자 투표·실시간 중계 등이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구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주주들은 개인적으로 앱을 다운받아 주총에 참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전자투표 제도보다 더 복잡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전자주총은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이 굉장히 중요하고 주주가 실질적으로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주주들의 의견 개진 방식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생각보다 굉장히 리스크가 큰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리스크를 크게 잡고 사업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국채통합계좌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상대국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예탁원에 개설되는 이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를 사고 관리할 수 있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 규모 ICSD인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잇따라 국채통합계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노력이다.
한국은 국채 발행잔액과 신용등급 등 WGBI 편입을 위한 정량적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나 외국인 접근성 면에서 레벨1(일부 제한 상태)에 머물러 지난해 3월에 이어 9월에도 조기 편입 시도가 무산됐다.
당국은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해외에 소재한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 간 시장에 직접 참가할 수 있도록 빗장을 풀고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또 오는 5월 28일부터 미국 주식 시장의 결제 주기가 '거래 체결일(T)+2일'에서 T+1일로 단축됨에 따라 담당 직원의 업무시간을 조정하고 1시간 안에 약 7만건의 결제지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탁원이 보유·관리하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은 680억달러(약 90조508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외화 주식의 88%, 전체 외화 증권의 65% 규모다.
아울러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상품 발행에 대비해 예탁원은 전자등록과 사무처리 시스템을 개설하고 올해 하반기에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문규 전자등록본부장은 "기존 국고채의 경우 사무처리 업무는 한국은행이 수행하고 있으나, 이번 국채법 개정으로 개인투자용 국채의 사무처리 업무는 예탁원이 처음으로 수행하게 됐다"며 "전자등록과 사무처리를 단일기관이 수행하게 됨으로써 안정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예탁원은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 시장 개설에 맞춰 전자등록 시스템도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신종증권 전자등록 시스템 2차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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