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제주도에 친환경 시멘트 전용 선박 투입

조계완 기자 2024. 3. 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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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는 이에스지(ESG) 경영 실천과 물류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7월 제주시 제주항에 업계 최초로 시멘트 전용 선박을 투입한 뒤 친환경, 안전, 작업 효율이 함께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표시멘트는 선박을 이용해 전국의 각 연안기지에 시멘트를 공급하고 있는데, 제주도의 경우 일반화물선으로 시멘트를 운반해오다 지난해 7월부터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 2척을 취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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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가 시멘트 전용선을 투입해 제주항에서 시멘트 하역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삼표시멘트 제공

삼표시멘트는 이에스지(ESG) 경영 실천과 물류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7월 제주시 제주항에 업계 최초로 시멘트 전용 선박을 투입한 뒤 친환경, 안전, 작업 효율이 함께 개선됐다고 밝혔다.

7일 오전 화물선이 접안하는 제주시 제주항 5부두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시멘트 하역 작업이 한창이었다. 부두에 접안한 시멘트 전용 선박에서는 선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지상에서는 시멘트 운반 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들이 제품을 싣기 위해 대기했다. 길게 늘어서 있던 BCT 차량들은 시멘트를 싣고 하나둘씩 제주항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하역 작업현장에서는 시멘트를 내려 BCT 차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멘트 전용선에 밀폐형 하역장비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를 싣기 위한 BCT 차량들이 먼지 사이로 뒤죽박죽 엉켜 있었던 예전의 연안부두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삼표시멘트는 선박을 이용해 전국의 각 연안기지에 시멘트를 공급하고 있는데, 제주도의 경우 일반화물선으로 시멘트를 운반해오다 지난해 7월부터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 2척을 취항했다. 전용선 운영을 위해 연간 60억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중이다. 삼표시멘트는 “전용선 취항 이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하역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전에는 적재된 시멘트를 하역하는 데 꼬박 3일이 걸렸다면, 현재는 소요 시간이 절반 수준으로 단축됐다. 기상 변수가 많은 제주에서 우천이나 강풍 시에도 시멘트를 하역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삼표시멘트는 1957년 국내 최초로 시멘트 산업에 진출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 공장을 갖추고 있다. 2020년에는 클링커(시멘트 반제품) 누적 생산량 3억t을 돌파했다. 지구를 18번 둘러쌀 수 있는 도로(2차선 기준 75만km)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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