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친중' 몰디브 코앞에 해군기지 완공…"양국 동시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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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친중국 행보'를 이어가는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와 가까운 자국 섬에 해군기지를 완공, 운용에 들어갔다.
7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해군은 전날 몰디브 북쪽의 자국 섬 미니코이에서 해군 기지 완공 행사를 열었다.
인도 남서부 락샤드위프 제도의 최남단에 자리잡은 미니코이 섬은 몰디브 북쪽으로 약 125㎞ 떨어져 있다.
인도 해군은 이 섬에서 수십 년 전부터 소규모 병력을 유지해오다가 수년 전 기지 건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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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가 '친중국 행보'를 이어가는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와 가까운 자국 섬에 해군기지를 완공, 운용에 들어갔다.
7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해군은 전날 몰디브 북쪽의 자국 섬 미니코이에서 해군 기지 완공 행사를 열었다.
인도 남서부 락샤드위프 제도의 최남단에 자리잡은 미니코이 섬은 몰디브 북쪽으로 약 125㎞ 떨어져 있다.
미니코이 섬의 새 해군 기지는 비행장과 부두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인도 해군은 이 섬에서 수십 년 전부터 소규모 병력을 유지해오다가 수년 전 기지 건설을 시작했다.
해군은 또 미니코이 섬과 가까운 남부 케랄라주 해안 도시 코치에서는 미국산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부대의 운용을 개시했다.
해군은 성명을 내고 "새 기지는 미니코이 섬 거점을 강화하면서 해군 작전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헬기 부대에 대해서는 "해상 감시와 대잠수함전 능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이번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모하메드 모이주 몰디브 대통령이 전통적 우방 인도를 제쳐놓고 친중국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몰디브는 물론 인도양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모이주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자국 내 주둔 중이던 인도군 80여명의 철수를 추진, 오는 5월 10일까지 철수를 완료하도록 했다.
모이주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인도를 찾는 관행을 깨고 지난 1월 중국을 먼저 방문하기도 했다.
몰디브는 지난 4일에는 중국과 군사 지원 관련 협정도 체결했다.
한편, 중국과 몰디브의 '밀착'에 미국도 관심을 표명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몰디브와 중국 간 군사협정 관련 보도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몰디브는 미국이 계속 함께 일하기를 고대하는 소중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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