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 가해자는 교사?…온라인서 신상 확산

이세현 기자 2024. 3. 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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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추정 누리꾼, 신상 확산되자 SNS 계정 폐쇄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30대 김포시 공무원을 향해 작성됐던 악성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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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30대 공무원의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신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7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김포시 공무원 A씨를 상대로 좌표 찍기를 벌였던 민원인 B씨로 추정되는 신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시 내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의성 민원이 시작된 곳은 한 인터넷 카페로 A씨 실명과 전화번호 등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때 악성 글 작성 등에 동참한 게 B씨라는 겁니다.

현재 확산하고 있는 글에 따르면 B씨는 현직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B씨가 운영하는 SNS 등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B씨가 A씨를 겨냥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도 공유됐습니다.

B씨는 당시 공사를 승인하는 주무관이 A씨라며 이름을 공개하거나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다" 등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를 향한 누리꾼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B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SNS를 삭제하는 등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학교 측은 JTBC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어제 (신상 등이) 알려졌고 해당 내용만 파악하고 있다"며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B씨가 출근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등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청은 실제 고발 조치가 이뤄진 다음 진행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처분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회적으로 논란 등이 이어지는 사건의 경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직위 해제 등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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