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장기화에…병원들 무급휴가에 병상 축소 논의도

대전CBS 김정남 기자 2024. 3. 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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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보름을 넘기면서 상황은 환자를 받지 못하고, 또 환자가 줄자 병원에 남은 직원과 병상을 줄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전공의 이탈로 진료와 수술에 제약이 따르자 환자 수와 병상 가동률이 떨어지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병원들은 축소 운영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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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보름을 넘기면서 상황은 환자를 받지 못하고, 또 환자가 줄자 병원에 남은 직원과 병상을 줄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대전 을지대병원에서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수술과 입원환자가 20% 안팎 줄어들며, 병원 운영과 수익에도 영향을 받게 되면서 이런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전 건양대병원에서도 일부 진료과 소속 간호사와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연차 소진을 권고하고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 이탈로 진료와 수술에 제약이 따르자 환자 수와 병상 가동률이 떨어지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병원들은 축소 운영을 고심하고 있다.

지역의 일부 병원에서는 병상 수를 줄이는 논의에 들어갔고, 나아가 일부 병동의 통폐합 가능성도 나오는 상태다. 병원에서는 병상 수 축소 규모에 따라 인력 배치도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응급실 운영 역시 의료진이 없어 일부 시간대 진료가 제한되거나, 의료진이 당직을 서고 비번에 들어간 진료과의 경우 그날은 응급실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안내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직원들에 대한 무급휴직이나 병원 축소 운영 모두 고육지책이라는 점에서 병원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다.

전공의 이탈 이후 환자들을 받지 못하고, 이것이 다시 '의료 공백' 속에서도 병원 내부 인력과 규모의 감축을 논의하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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