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는 선배, 집에는 가족...낯선 무대 도전나선 고우석의 든든한 지원군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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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무대에서 힘겨운 경쟁중인 고우석, 그는 혼자가 아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우완 불펜 고우석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신새내티 레즈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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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무대에서 힘겨운 경쟁중인 고우석, 그는 혼자가 아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우완 불펜 고우석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신새내티 레즈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선수도, 지켜보는 벤치도 만족스런 등판이었다. 가장 고무적인 사실은 빅리그 마운드에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지금까지는 낯선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그의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다. 경기장에 출근하면 같은 한국인 선수이자 빅리그 선배인 김하성이 함께한다.
김하성은 고우석과 포지션이 다른 내야수다. 캠프 기간 투수와 내야수가 함께 훈련할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않다. 두 선수는 같은 경기를 뛴적은 있지만, 함께 필드에서 뛴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고우석에게 김하성은 큰 힘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김)하성이형이 조언해줘서 감사해하고 있다”며 김하성의 조언이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조언이었을까? 그는 “컨디션이 지금 올라오지 않는다고 스스로 조급해지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올라오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고 하성이형도 그런 점을 얘기해줬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굳이 김하성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원래 한국에서도 시즌 개막 후 1~2주 정도 지나야 컨디션이 올라왔던 그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을 터.
김하성은 앞선 인터뷰에서 “포지션이 달라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다 도울 생각”이라며 고우석의 적응을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장에서 선배가 그를 돕고 있다면, 퇴근후 숙소에서는 가족들이 그를 맞이해주고 있다.
고우석은 현재 아내, 그리고 얼마전 백일이 된 아들과 함께 애리조나에 머물고 있다. 최근에는 아들을 따라 미국에 와있는 장인 장모와 함께 백일 잔치도 가졌다.
“가족이 있는 이유가 이런 것 아니겠는가. 가족과 같이 지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별탈없이 잘 커줘서 아이에게 고맙고, 무엇보다 아내가 고생”이라며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팬들께서는 아이가 어리다보니 이 시기에 함께 지내는 것이 힘들지 않겠냐고 걱정해주시는데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다. 내가 못한다면 그것은 순전히 내 실력 때문”이라 말하며 밝게 웃었다.
세 번째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고우석은 이번에는 하루 휴식 후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등판 예정이다.
[피오리아(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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