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공격에 필리핀 선원 2명 숨져…첫 사망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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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화물선에서 필리핀 국적의 선원 2명이 사망했다.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후티의 공격으로 개전 이후 처음으로 선박이 침몰한 데 이어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은 선원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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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김성식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화물선에서 필리핀 국적의 선원 2명이 사망했다.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이주노동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후티 반군의 최근 공격으로 필리핀 선원 두 명의 사망을 확인했다"라며 "다른 두 명도 이 공격으로 크게 다쳤다"라고 밝혔다.
또 필리핀 국방부도 나머지 선원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해운사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전날(6일) 오전 아덴만을 지나던 그리스 해운사 소유 화물선 '트루 컨피던스'호에 대함미사일을 발사해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선원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으며 선박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에 따르면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운사 측은 선박에 선원 20명과 무장 경비원 3명이 탑승했으며 이중 15명이 필리핀 국적으로 가장 많다고 전했다.
선원들은 공격 이후 배를 버리고 탈출했으며 현재 트루 컨피던스호는 아덴만 해상에서 표류 중이다.
후티 측은 트루 컨피던스호가 경고를 따르지 않아 공격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후티 반군은 하마스 지지 의사를 표명한 뒤 11월 중순부터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을 지금까지 40여차례나 공격했다.
비료 2만톤을 실은 영국 해운사 소유 화물선 루비마르호는 지난달 18일 공격받은 뒤 2주만에 침몰했다.
후티의 공격으로 개전 이후 처음으로 선박이 침몰한 데 이어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은 선원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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