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5개 은행장 만나 "외환시장 구조개선 적극 역할해달라" 당부

"연장 시간대 외환시장 조성, 외국계 참여 촉진 힘써달라"
은행장들 "일관된 추진의지 중요…시장과 긴밀한 소통을"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5개 은행 은행장과 만나 외환시장 구조개선 성공을 위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외환시장 구조개선' 관련 준비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권 매매 과정의 대금 결제, 환전과 관련한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완화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시장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인데, 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과도 맥이 닿아있다.

최 부총리는 '기업 밸류업'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인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성공을 위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제도 초기 연장 시간대 시장 조성, 외국 금융 기관들의 참여 촉진 등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7월 본격 시행 전에 준비가 완료될 수 있도록 회계·전산 등 은행 내부 시스템 구축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

은행장들은 우리 자본·외환시장 발전을 위한 최근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외환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전에 없었던 시도인 만큼 정부의 일관된 추진 의지와 시장 참여자와의 긴밀한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기재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관계 당국이 수시로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하며 제도 추진 과정에서 겪는 은행들의 애로가 있을 경우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1월 KB국민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5개 은행과 외국계 은행 중 제이피모간체이스, 크레디아그리콜까지 총 7곳을 외환시장 선도은행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5개 은행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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