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 카이세도도 아니다... 첼시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는 ‘코너 갤러거’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코너 갤러거는 첼시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6일(한국 시간) “윌리엄 갈라스는 코너 갤러거가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한 실수보다 첼시에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갤러거는 중앙 미드필더로 활동량이 상당히 뛰어난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오프더 볼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공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박스 타격 능력이 뛰어나서 골도 많이 넣는 선수다. 다만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가 아니며 온더볼 상황에서는 시야가 좁아져서 패스도 잘하지 못하며 드리블도 좋지 않기 때문에 첼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2021/22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를 떠난 그는 그곳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게 된다. 비에이라 감독이 갤러거를 중심으로 한 전술을 짰고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뛴 그는 39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치고 첼시로 돌아온다.
"선발로 나오든, 벤치에서 나오든 간에 감독님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뛸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인터뷰를 한 그는 애석하게도 첼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었다. 경기에 나올 때마다 애매한 모습을 보였던 그였기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것이란 얘기가 많았다.
이제 갤러거는 첼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갤러거는 현재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재계약을 할 것 같았던 갤러거지만 첼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갤러거는 계약 기간이 16개월이나 남았지만 아직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일부 보도에 따르면 아직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갤러거의 매각으로 얻은 이적료는 순수한 수익으로 간주되어 지난 세 번의 이적 시장에서 10억 파운드(약 1조 6,469억 원) 이상을 지출한 후 클럽의 장부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엄청난 금액을 들여 카이세도와 엔조를 영입한 첼시 이사회는 그 두 선수가 첼시 미드필더진의 엔진이 되기를 원하며 미래의 스타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첼시의 수비를 책임졌었던 갈라스는 첼시가 갤러거를 지지하고 재계약으로 그의 공헌에 보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갈라스는 ‘로드 핑’과의 인터뷰에서 “첼시가 코너 갤러거를 팔아야 할까? 엔조나 카이세도 같은 선수에게 큰돈을 지출하면 큰 기대를 걸고 경기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할 것이다.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들은 아직 어리다. 코너 갤러거는 첼시 유스며 클럽에 돈을 들이지 않았고 경기장에서의 헌신으로 팬들이 그를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갤러거는 많이 뛰고, 엔조나 카이세도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선수다. 갤러거는 다른 두 선수보다 첼시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그가 첼시를 떠나야 한다면 팬들은 화를 내겠지만 재정적 페어플레이 때문에 그가 떠나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첼시가 어떻게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사회는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는 실수를 저질러 이제 자국 선수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갈라스는 마지막으로 "내가 코너 갤러거라면 첼시에 남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결국은 선수의 결정이다. 구단은 갤러거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를 떠나라고 강요할 수 없다. 첼시는 재정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갤러거가 첼시에 남고 싶다면 스스로 떠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갤러거는 토트넘의 수많은 오퍼에도 첼시에 남아 증명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었다. 첼시는 이렇게 충성심이 있는 성골 유스를 지켜서 구단의 위상을 높여야 하고 갤러거도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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